2019/02/01 - [칼럼] - 소장 게임 추천 인원 (상편)
지난 번에 이어 제가 가진 게임들을 제가 생각하는 최적 인원수를 한 번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가진 게임들 중 충분히 많이 플레이한 게임에 대해서만 제가 생각하는 추천 인원수를 남깁니다. 그리고 게임을 처음 플레이할 때 게임의 컨셉과 시스템을 익히기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첫플 추천 인원수도 함께 적어봅니다.
「게임 이름」 (공식 인원수)
- 추천 인원수
- 첫플 추천 인원수(추천 인원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경우에는 안 적습니다.)
저는 다인용 게임의 2인플을 좋아하지만, 게임을 처음 배울 때는 다인플에서 생기는 인터액션도 맛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특히 2인플에서 룰 변화가 큰 게임이라면 더더욱요. 별다른 설명이 없는 게임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2인 전용 게임은 모두 제외하였습니다.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기본 2-4인, 확장 포함 시 2-5인)
-기본판 추천 : 3~4인
-기본판 첫플 : 3인
-확장 포함 추천 : 3~5인
: 「위대한 로렌초」 기본판은 인원에 따른 세팅 변화가 약간 있긴 하지만 게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탑에는 인원에 따른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4인플이면 웬만한 게이머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빡빡하게 게임이 진행되고, 2인플이면 생산/작업 액션에 제한은 걸릴지언정 게임은 매우 평화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본판은 첫플은 가능한 3인으로 하는 게 좀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르네상스의 가문들' 확장을 포함하면 탑 쪽에 플레이 인원에 따른 변화가 생기고 플레이어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면서 3-5인 모두 균형잡힌 재미를 제공합니다. 2인플이 재미 없는 건 아니지만...굳이?
「몰 오브 호러 (Mall of Horror)」 (3-6인)
-추천 : 4-6인
: 3인플 시 추가말을 상요하긴 하지만 관리가 쉽지 않고 여러 명이서 복작거리는 재미가 부족합니다.
「신전의 미스테리 (Mystery of the Temples)」 (2-4인)
-추천 : 3-4인
: 2인플은 신전 카드를 뒷면으로 사용하는데 뒷면으로 플레이하면 허무감을 느끼는 순간이 좀 많습니다. 앞면 쓰는 3-4인플이 더 낫습니다.
「노틀담 (Notre Dame)」 (2-5인)
-추천 : 2-4인
-첫플 : 3-4인
: 5인플이 별로인 건 아닌데 왠지 4인 이하로 플레이할 때보단 재미가 없습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군요...
2인플은 드래프트 과정이 매우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첫플로는 비추입니다.
추천은 4인까지로 적어놨지만 개인적인 베스트 인원은 2-3인. 사람이 적을수록 드래프트 과정이 갖는 의미가 남달라지는 게임입니다.
「도망수녀 (Nuns on the Run)」 (2-8인)
-추천 : 5-7인
: 꼬마수녀가 너무 적으면 사감수녀가 불리하고 재밌는 상황이 잘 안 발생합니다. 8인은 플레이어 두 명이 사감 수녀를 맞는 건데, 그러면 사감 수녀 플레이어의 재미가 줄어들고요.
「노 땡스! (No Thanks! / Gesjaakt)」 (3-7인)
- 추천 : 4-5인
: 사람이 너무 적으면 카드 나눠갖는 과정에서 대화의 재미가 없고, 사람이 너무 많으면 숫자를 연결하는 재미가 없어요.
오니버스 시리즈 (오니림, 실비온, 카스텔리온 등) (1-2인)
-추천 : 1인
: 2인플을 안 해봤긴 한데, 1인플 목적으로 산 몇 안 되는 게임이라 2인플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전혀 안 드네요. 앞으로도 이 생각이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Ora et Labora)」 (1-4인)
-추천 : 3-4인
-첫플 : 3인
: 처음 할 때 4인플로 하면 다른 세 명의 보드까지 모두 봐야 해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첫플은 3인 추천.
1인플은 원래 잘 안 하는 편이긴 한데, 2인플도 아직 안 해봤습니다. 종료 조건이 달라지는 게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이 글에서 제외할까 하다가, 워낙 좋아하는 게임이라 넣기로 했습니다.
잡담) 모든 정보가 공개라서 굳이 한글화를 하지 않고 즐기고 있었습니다만, 몇몇 복잡한 건물 효과를 다 기억하기 어려워하는 분이 계셔서 한글화를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귀찮은데...
「올림포스 (Olympos)」 (3-5인)
-추천 : 3-4인
: 5인플이 게임 세팅은 편하긴 한데 다운타임이 정말 너무 심각합니다. 전원이 숙련자인 상황에서도 내 턴 순서가 언제 올지 모르는 시스템 때문에 기본적인 다운타임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퍼레이드 (Parade)」 (2-6인)
-추천 : 2~4인
: 사람이 많아지면 그냥 내 앞 사람이 많이 먹어주면 내가 유리한 게임이 됩니다. 그래서 게임이 유의미하게 길고 내가 낸 카드가 나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되는 적은 인원수를 선호합니다.
베스트 인원은 2인. 「퍼레이드」 2인플은 3인 이상과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규칙도 다르고 재미의 레벨도 다릅니다. 「퍼레이드」는 2인 전용 게임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에요.
「펭귄 파티 (Penguin Party)」 (2-6인)
-추천 : 4-6인.
: 어 이거 2인플도 되는 게임이었어요? 서로 가진 카드를 다 아는데 의미 없지 않나..? 3인부터는 의외로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지긴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좀 많아서 내 차례가 될 때까지 게임판의 변화가 많으면 더 재밌긴 해요. 그래서 3인플은 추천까지는 아닌 걸로.
「파워 그리드 (Power Grid)」 (2-6인)
-추천 : 2-5인
-첫플 : 4-5인
: 파그는 2인플도 의외로 재밌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와 전혀 다른 게임이어서 그렇지.... 오히려 6인플은 게임 종료 조건이 요구하는 집 수가 너무 적어서 저는 2인플보다는 재미가 덜하더군요. 마이너한 취향일 것 같긴 합니다만...
처음 플레이할 때는 게임 종료 조건의 변화나 제거되는 발전소 수가 적은 4-5인플을 추천합니다.
p.s.) 파그 맵은 다 가지고 있는데 몇몇 맵은 개봉 노플인 것 같군요...
「푸에르토 리코 (Puerto Rico)」 (2-5인)
-추천 : 2인, 4인, 5인
-첫플 : 3~5인, 3인 베스트
: 추천 인원수와 첫플 추천 인원수가 이상하죠? 3인플은 광부가 없지만 라운드 종료 후 직업 카드 위에 쌓이는 돈을 한 사람당 하나씩 가져간다고 생각하면 모두에게 매 라운드 1 더블론의 수입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상당히 풍족한 게임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익숙해진 뒤로는 3인플은 재미가 덜하더군요. 반대로 그 풍족함 때문에 이 게임의 시스템을 처음 배울 때는 꽤 괜찮은 상황이 됩니다. 물론 4인플이나 5인플로도 게임은 배울 수 있지만, 만약 배우는 인원수를 지정할 수 있다먼 저는 무조건 3인플로 배우라고 하고 싶습니다.
2인플이야 아주 재밌지만 다인플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어서 첫플로 배우는 건 비추고요.
남은 게임이 많은데 하편에서 끝낼 수 있을지 걱정되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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