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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4.17 이것저것 간단 리뷰 - 「젠테스」 등

2019년 상반기 BEST

칼럼 2019. 8. 7. 10:51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8월이 되기 시작해서야 쓰는 상반기(1~6월) 결산! ...ㅠㅠ

 

  2019년 상반기(1~6월)에 제가 새롭게 배운 게임이 그 대상으로, 각 게임을 별로 - 보통 - 좋음 - 아주 좋음 - 베스트로 구분하여, BEST 작품을 간단히 코멘트하려 합니다.

 

  언급 순서는 ABC 순서입니다.

  게임 설명이 아닌 제가 느낀 소감을 적었기 때문에 읽는 분께서 규칙을 모르는 게임에 대한 문단은 어리둥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젠테스 (Gentes)」

 

  시간과 돈 두 가지 비용을 적절히 활용하여 액션을 효율화하고 카드를 수집/활용하는 재미가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효율을 높이는 투자, 투자를 통해 이득을 얻는 아웃풋으로의 전환에서 생기는 까다로운 고민들도 있고요. 킥스타터를 통해 주문한 디럭스 버전이 주는 만족감 역시 아주 뛰어났습니다.

 

  게임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유로 전략 입문작으로 추천하기에도 좋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리플레이성이 낮다는 평이 있던데, 요즘 들어서 커뮤니티 등에서 말하는 '리플레이성'이라는 말이 '단순히 경우의 수가 다양함'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썩 동의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그냥 경우의 수가 많은 거랑 재미/완성도가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진 없음...찍어둔 게 한 장도 없을 줄이야...)

 

  「키포지 (KeyForge)」

 

  카드를 모으고 덱을 설계하는, 즐겁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을 덜어버렸습니다. 플레이어는 미리 완성된 덱을 어떻게 운용할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지만 흐름을 따라가고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카드게임과 달라서 즐기는 양과 속도를 제 상황에 맞출 수 있는 게 너무 좋습니다.

  이런 편리함에 어울리는 간단한 기본 규칙, 그러나 거기에서 시작되는 게임 자체의 재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카드를 내려놓는다/사용한다 두 가지를 통해서 진행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도, 필드에서 상대 플레이어와 다투고 앰버를 모으는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워요.

 

  덱 파워, 덱 밸런스에 관한 건, 그게 중요해질 정도로 많은 양을 플레이하고 있진 않기에 아직까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플레이하는 범위 내에서는 심각한 밸런스 이슈는 전혀 없었어요.

 

 

 

 

 

  「크라스 카리어트 (Krass Kariert)」

 

  손털기 + 클라이밍 장르는 처음 받은 핸드에서 최상의 조합을 구성하여 약한 카드부터 해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크라스 카리어트」에서는 핸드 순서를 바꿀 수 없다는 게 크게 작용합니다. 높은 카드가 많아도 그 카드들이 연결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따라서 손에 있는 카드 중 특정 카드를 먼저 사용하여 다른 두 카드를 이어줘야 할 때도 있죠. 예를 들어 위 사진에서는 '카드 3장 먹기' 카드를 쓰면 4와 4가 이어지면서 더 강한 4 페어가 되는 식이죠. 이러한 작용 때문에 '높은 카드, 좋은 카드를 카운팅하여 대책을 세운다.'는 전략은 「크라스 카리어트」에서는 효용성이 매우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정 카드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그 카드가 조합이 안 되어서 안 사용되는 경우 등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모든 카드가 사용되는 4인플만 계속 즐겨왔고 3인플과 5인플은 해본 적이 없지만, 그 4인플의 재미만으로도 상반기 베스트에 오를 자격이 충분한 게임입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한국어판을 준비 중입니다.

 

 

 

 

 

  「NEOM」

 

  「NEOM」은 「7 원더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NEOM」을 「7 원더스」보다 좋아하는 가장 큰 세 가지 이유는, 두 칸 거리의 플레이어와도 자원 거래를 통해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 게다가 자원이 게임 종료 후 점수가 되기 때문에 자원을 생산하는 것이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 그리고 군사력 경쟁이라는 치킨 레이스 요소가 사라져서 모든 플레이어와 적당한 수준의 경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디까지나 24번의 드래프트만 하면 되는 게임이기에 게임의 길이도 짧고 무게감도 적당히 가볍습니다. 카드를 고르는 「7 원더스」와 달리 어디에 배치하는지도 중요하기에 「7 원더스」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포지션 자체가 가족게임이기에 깊은 전략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게임의 난이도에서도 만족할만한 고민을 즐길 수 있어서 저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겼습니다.

 

 

 

 

 

 

(사진 없음... 찍어둔 게 없을 줄이야....2)

 

  「파이프라인 (Pipeline)」

 

  저는 이 게임이 초반에 오가는 이익의 규모와 후반에 오가는 이익의 규모가 매우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증기의 시대」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후반의 이익을 위해서 초반의 한 턴 한 턴이 소중하고, 이 한 턴을 어떻게 쓰느냐가 후반에 오가는 큰 이익을 바꿀 수 있죠. 처음엔 단 돈 10달러가 없어서 허덕이다가, 후반에 기계 한 번 돌려서 100달러 가까운 이득을 만들 때의 쾌감이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초반과 후반, 업그레이드 시스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쏠림 현상 등, 2019년 게임이라기엔 디자인적으로 투박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그 덕분에 2019년에는 만나보기 힘든 과감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증기의 시대」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재미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별빛바다에서 한국어판을 준비 중입니다.

 

 

 

 

 

 

 

 

  「언더워터 시티즈 (Underwater Cities)」

 

  일꾼놓기를 통해 기본 액션을 선택하고, 액션칸의 색깔에 따라 추가로 카드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다양한 액션 및 카드를 선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 중 많은 수의 카드를 보게 되고 스페셜 카드 등의 다른 카드를 활용하는 선택지도 충분히 있어서 카드운 때문에 카드를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어서 문제가 생기는 일도 거의 없고요.

 

  P&A 게임은 언제나 기본 이상의 재미를 주지만, 「언더워터 시티즈」는 행동 공간과 카드의 복합적인 작용 덕분에 고민의 순간이 다양해서 특히 더 즐거운 게임입니다. 긱업빗 주문해둔 게 곧 도착할 테니 도착하면 더 열심히 즐겨야겠어요.

 

  분량은 짧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게임 중 가장 최근에 즐겼다는 걸 차치하고도 가장 만족도가 높은 두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래 소개할 「필름을 감아라!」입니다.)

 

  별빛바다에서 한국어판을 판매 중입니다.

 

 

 

 

 

 

 

  「트램웨이즈 (Tramways)」

 

  저는 「증기의 시대 (Age of Steam)」를 매우 좋아합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필요한 선로를 하나씩 깔아가면서 활용하는 재미가 아주 좋죠.

  「트램웨이즈」도 비슷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증기의 시대」처럼 자신의 차례에 하는 행동이 시스템 흐름에 따라 정해진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카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 차례마다 자신의 액션을 조율하는 다른 재미가 있지만요.

 

  다만 매 라운드 한 장씩 가져가게 되는 경매 카드에서 미끄러져 VOID 카드를 가져가게 되었을 때 받는 페널티가 너무 크고, 특히 이 페널티를 1~2라운드에 받으면 게임이 너무 힘들어진다는 건 아주 심각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점 때문에 BEST 등급이 아닌 아주 좋음 등급을 주려다가, 그래도 노선을 확충해나가면서 여러 방법으로 승점을 버는 재미가 컸기에 아슬아슬하게 BEST 등급을 주기로 결정.

 

  D사에서 한국어판을 냈습니다만, 발매 과정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고, 심지어 영어판보다 더 원가절감을 시도한 만큼 한국어판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필름을 감아라! (フィルムを巻いて!)

 

  보드게임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서, 간단한 시스템 몇 가지가 결합하여 아주 안정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게임 시스템이 갖춰지는 걸 볼 때마다 전율이 이는 느낌을 받는데, 「필름을 감아라!」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보난자」에서 많이 본 '핸드 순서를 바꿀 수 없고 매 턴 강제로 카드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 여기에 '매 차례 많은 카드를 가져가고 더 많은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체계에, '매 차례 딱 한 장의 카드를 순서를 바꿀 수 있음'이 합쳐지니 놀라울 정도로 많은 고민과 선택이 존재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이 탄생하였습니다.

 

  2인은 개인이 가져가야 하는 카드의 수가 매우 많아져서 지뢰밭을 피해다니는 느낌이고 4인은 득점을 낼 원동력이 약한 느낌이기에 3인을 가장 추천합니다만, 위에서 언급한 2/4인의 단점을 넘어서는 시스템적 완성도가 있는 게임이니 꼭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별빛바다에서 한국어판을 준비 중입니다.

 

 

 

 

 

 

  아래는 제가 1~6월에 새롭게 배운 게임들을 BEST / 아주 좋음 / 좋음 / 보통 / 별로 의 다섯 등급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BEST

  Gentes

  KeyForge

  Krass Kariert

  Neom

  Pipeline

  Tramways

  Underwater Cities

  フィルムを巻いて!

 

아주 좋음

  Age of Steam - St. Lucia 맵

  Bärenpark

  Escape Plan

  Gingerbread House

  Great Western Trail : Rails to the North

  Root

  Tiny Epic Galaxies

  Tokyo Metro

  Unlock! Night of the Boogeymen

  Unlock! Scheherazade's Last Tale

  Unlock! Expedition : Challenger

 

좋음

  Altiplano - The Travelers 확장

  Arboretum

  Dinosaur Island

  Factory Funner

  Gorus Maximus

  In Front of Elevators (エレベータ前で)

  Joraku

  Kanban

  Microbrew

  Quadropolis

  Scythe

  Scythe - Invader from Afar 확장 (국가 추가)

  Six Making (킹메이킹)

  The Bark Side

  Ticket to Ride : New York

  Tramways Engineer's Workbook

  Welcome to Dino World

 

보통

  Coal Baron : The Great Card Game 

  Concordia : Salsa

  Nētā-Tanka

  Pumpkin Patch : Bad Seeds

  Reykholt

  Shadows : Amsterdam

  Terrors of London

  Valparaíso

  Werewords

 

별로

  Architectura

  CO₂ : Second Chance

  T.I.M.E Stories : Madame

  Verräter

 

 

Posted by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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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PC 모드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Gentes」 - 3인플 (디럭스 에디션)
「Gentes」 - 3인플 (디럭스 에디션)

  「젠테스 (Gentes)」

 

  「젠테스」는 액션 드래프트 중심의 유로 전략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게임 보드에 있는 여러 액션 타일 중 하나를 가져와서 비용(돈, 시간)을 내고 해당 액션을 수행합니다. 특정 직업의 인구수를 늘려서 카드를 내려놓는 데 도움을 받거나, 여러 지역에 건물을 건설하여 게임 중 또는 매 라운드 종료 시 보너스를 받거나, 카드를 가져오거나,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액션이 카드 내려놓기 액션을 도와주는 형태이며 카드를 내려놓는 것을 통해 얻는 점수와 보너스가 크기 때문에 게임의 주된 진행은 효율적으로 카드를 내려놓고 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점수를 내는 방법의 다양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카드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유로 전략게임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고민할만한 다양한 선택지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게임으로서의 깊이도 있었고요.

 

  가장 좋았던 것은 '시간'의 개념이었습니다. 액션을 할 때마다 액션 타일에 적힌 만큼의 모래시계를 받아서 개인판의 시간 트랙에 놓게 되는데, 이 트랙이 꽉 차면 이번 라운드에는 더이상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비싸더라도 시간이 덜 드는 액션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돈이 적게 드는 액션 사이의 고민도 좋았고, 2개 이상의 모래시계를 받을 때 이 모래시계를 평범하게 배치할지 아니면 한 칸에 모아서 배치한 후 다음 라운드 가용시간을 줄일지 고민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아직 미니확장을 포함하지 않고 기본판 3인플만 한 번 해본 게 전부입니다만, 이미 저에겐 4월의 베스트 게임은 물론이요 2분기 베스트 게임의 자리까지도 고민하게 하는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젠테스」 디럭스 에디션은 언제 오나요... ㅠㅠ

 

 

 

 

 

 

「Shadows : Amsterdam」

 

「Shadows : Amsterdam」

  「암스테르담 탐정사무소 (Shadows : Amsterdam)」

 

  플레이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팀에서 한 명은 출제자가 됩니다. 출제자는 팀 피규어의 현재 위치와 인접한 칸(=1칸 거리) 또는 2칸 거리의 칸 하나를 마음 속으로 정한 후, 해당 지역을 설명하는 그림 카드를 팀원에게 힌트로 제공합니다. 1칸 거리면 카드 한 장, 2칸 거리면 카드 두 장을 제공하여 거리에 대한 정보도 같이 주죠. 팀원은 출제자의 힌트를 통해 팀원이 생각한 장소를 알아내고 피규어를 이동시킵니다. 경찰(?)이 돌아다니는 곳에 가면 감점이고 힌트가 숨은 곳에 가면 힌트 말을 놓습니다. 경찰에게 세 번 잡히면 상대팀의 승리, 힌트를 모두 찾은 후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우리팀의 승리입니다.

 

  여기까지 게임 방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추리물 같은 이름임에도 실제 게임은 「딕싯」 같은 그림+공감 장르에 가깝습니다. 출제자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된 그림카드(의 조합)를 써서 힌트를 줘야 하는 점, 힌트로 준 카드와 게임에 깔린 장소에서 어떤 것에 주목하고 어떤 것을 피하려 했는지에 따라 정답과 오답이 갈린다는 점에서는 「코드네임」과도 비슷하죠.

 

  이러한 모호한 단서 제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긴 합니다만, 상대 팀과의 인터액션은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차지하는 힌트'를 놓고 경쟁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전혀 없습니다. 경쟁을 하고 있긴 한데 경쟁하는 맛이 약했어요. 그렇다고 같은 그림을 두고 서로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을 확인하는 재미도 실시간 진행 때문에 거의 없고요. 분명히 2:2로 4인플을 하고 있는데 팀원과 저 둘이서 공감 놀이를 하는 기분이라서 좀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겨우 1회플로 게임 평가를 결론짓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 출제자도 안 해본 상황이라 이 평가가 나중에는 바뀔지도 모입니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동안 「딕싯」과 「코드네임」의 장점이 많이 그립긴 했습니다.

Posted by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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