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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6 [2019.02.16] 집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모르입니다.


  지인들과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Y님과 M님이 오셔서 3인 모임을 가졌네요.




  멘트가 없는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PC모드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 (Flow of History)」



  첫 게임은 얼마 전에 보드엠 팩토리에서 한국어판이 나온 「역사의 흐름」으로 정하였습니다.


  Y님이 투자하신 A시대 전사 카드를 제가 저격으로 가져오면서 게임을 시작했기에 저는 Y님과 대립 구도가 계속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Y님은 발견 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경제 구조를 확충하셨고 저는 1시대 만리장성, 2시대 성, 석궁 사수 카드 등으로 방어력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Y님이 월등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징기스칸과 공장을 가져가 제 방어력을 압도한 후 방어력 카드를 파괴하는 공격을 당하면서 제 국가는 계속해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문명이 석기시대로 돌아갈 정도로 많이 얻어맞지는 않았기에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존버 끝에 미래 카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역사의 흐름」 영어판이 이미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어판의 변경점들이 마음에 들어서 한국어판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물론 한국어판을 주문하면서도 '과연 이 게임을 또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이 가슴 한 켠에 있었습니다만, 오늘 플레이하면서 편의성이 훨씬 좋아진 걸 피부로 느꼈기에 구입에 후회는 없네요ㅎㅎ








사진 촬영 : M님




  「트램웨이즈 (Tramways)



  이번 주에 한국어판이 배송되었죠? 마침 M님이 한국어판 배송받으셨기도 하고, 지난번에 규칙도 익혔겠다 본격적으로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오늘도 플레이했습니다.


  게임 세팅 중 M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영어판과 한국어판 구성물의 차이가 꽤 다른 것 같더라고요. 박스, 카드 재질, 타일 재질, 플라스틱 동전의 재질이 제가 가진 영어판이 더 좋다고 하네요.


  세팅하면서 맵 세팅을 M님에게 맡겼는데 M님이 맵 앞/뒤를 모르셔서 여섯 장의 타일 중 네 장을 어려운 면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산과 물이 많아서 선로 짓기가 참 어려운 게임이었고, 초반에 턴 경쟁에서 밀리면서 저와 Y님이 치열하게 선로 건설지를 번갈아 가져가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M님이 처음부터 다른 지역을 개발하셨으면 편하게 승리하셨을 것 같습니다만, 손을 빼는 게 늦어져서 세 명 모두 쉽지 않은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그러나 저와 Y님이 서로 작은 이득이라도 먼저 챙기려고 운송을 많이 하면서 5, 6라운드에는 운송할 손님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디벨롭 카드 중에 건물을 업그레이드하는 카드가 있어서 2액션 시 건물을 업그레이드하여 승객을 추가로 채운 후 바로 수송하여 보너스를 받는 게 가능했고 이러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두지 못한 Y님은 결국 점수 차이가 벌어지시더군요. M님은 중후반에 찾은 먹거리들을 잘 챙기셔서 저와 M님이 1점차로 1, 2등을 했습니다ㅎㅎ


  단순히 좋은 자리를 잡고 길을 잘 짓는 게 전부가 아니라 충분한 먹거리가 있는지도 고민해야 하는 게임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네요.


  두 번째 플레이였던 오늘도 정말 재밌었고 어서 빨리 또 하고 싶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 뉴욕 (Ticket to Ride : New York)



  개인 말 15개, 플레이타임 15분, 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턴이 스무 번이 안 되는 아주 컴팩트한 「티켓 투 라이드」 스핀오프, 「티켓 투 라이드 : 뉴욕」입니다.


  규칙은 새로울 게 없지만 놀라울 정도로 짧은 플레이타임 덕분에 한 턴 한 턴이 정식 T2R 게임의 후반전 같은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유일한 네 칸 길을 짓고 티켓 점수도 잘 받으신 M님이 4점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하셨습니다.


  T2R을 안 해본 분들에겐 애매할 수 있지만, T2R을 해보신 분들은 (아주) 짧게 T2R을 즐기는 용도로 괜찮네요.











  「아키올로지 : 사막의 폭풍 (Archaeology : The New Expedition



  M님과 Y님 두 분 모두 해보신 적이 없다고 해서 룰 설명 후 피라미드 유적으로 가볍게 한 판 플레이하였습니다. 지도 세 장이 필요한 피라미드 마지막 방에서 대박이 터져서 90점이 넘는 엄청난 점수로 승리하였네요ㅎㅎ








사진 촬영 : M님




  「버건디의 성 (The Castles of Burgundy)」



  올해 아레아 20주년 기념 에디션이 발매되는 「버건디의 성」을 공원 확장 + 수도원 확장을 적용하여 플레이했습니다.


  저는 초반에 1~2칸 구역을 완성하여 점수를 많이 뽑고, Y님과 M님은 돼지/닭을 모으면서 구역 점수를 알차게 모으는 흐름이었네요. 서로서로 조금씩 견제가 들어가는 한 편 세 명 다 주사위 결과가 저질이어서 저와 M님 두 명만 200점을 겨우 넘기면서 끝났습니다. 이것저것 하던 게 많아서 놓친 점수도 많았지만, 그만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을 계속 만든 덕분에 이긴 것 같네요.


 언제 누구랑 해도 즐거워서 20주년 판 나오기 전에 열심히 즐겨두고 싶고, 20주년 판 나오면 또 즐기고 싶은 게임입니다 ㅎㅎ




  원래는 한 게임 더 하려 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식사 후에 모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에는 꼭 저녁을 먹어야겠어요.

Posted by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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