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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8 이것저것 간단 리뷰

  '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PC 모드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Age of Steam - St. Lucia」 - 2인플

「에이지 오브 스팀 - 세이트루시아 (Age of Steam - St. Lucia)」

 

  '세인트루시아' 지도는 2인 전용 지도로, AoS 3판 및 AoSD에는 기본적으로 포함된 지도입니다.

 

  세인트루시아 섬의 천연자원을 운송한다는 테마에 맞게 이 지도에서는 상품 큐브가 도시가 아닌 땅에 놓이게 됩니다. 이 땅 위에 선로를 놓은 후, 땅에서 출발하여 해당 도시로 자원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출발지가 땅이기 때문에 미완성 철로도 수송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아래쪽 검정 플레이어의 미완성 철로에 있는 보라색 상품을 출발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품 생산 단계가 없어서 맨 처음 깔린 상품 큐브가 전부고요. (천연자원이니까?)

 

  또다른 특징은 지도에 기본적으로 인쇄된 도시가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특별 액션 중 도시화(Urbanization) 액션이 매우 중요해지고, 덕분에 2인플에서는 어떤 룰을 사용해도 단조로워지기 쉬운 턴 순서 결정 및 액션 선택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적절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처음에 룰을 확인할 때는 시작 도시가 없고 상품이 맵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황당했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니 상당히 훌륭한 2인 맵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도에 상품 큐브가 어떻게 분포되었는가, 어떻게 선로를 놓고 고링크를 구성할 것인가를 게임 시작 시부터 고민하는 재미가 좋았어요. 상품 큐브의 분포에 따라서 게임이 매우 달라질 것도 알 수 있었고요. 제가 했던 게임은 검은 큐브가 거의 안 나와서 유채색 상품의 고링크 수송을 어떻게 계획하느냐가 게임의 중심요소였지만, 만약 검은 큐브가 더 많이 나오거나 다른 색 큐브가 거의 안 나온다면 도시 위치 선정 등의 고민이 많이 달라졌을 테니까요.

 

  이거 하나만 보고 2인용 게임으로 AoS(D)를 사는 건 여전히 고민되는 문제지만, 적어도 기본 포함 지도만으로도 2인플을 훌륭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는 걸 뒤늦게 확인했네요. (AoS 3판 나오자마자 샀는데 세인트루시아는 이제서야 처음 돌려봤습니다...)

 

 

「Pumpkin Patch : Bad Seeds」 - 3인플

「펌킨 패치 : 배드 시드 (Pumpkin Patch : Bad Seeds)」

 

  자신의 차례가 되면 손에 든 세 장의 카드 중 하나를 내려놓습니다. 1은 빈 곳에, n+1은 n 위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려놓은 카드의 효과를 적용합니다. 붙어 있는 주황색 호박 수 만큼 득점, 연속된 숫자 배열 만큼 득점 등. 숫자 8 카드의 효과가 '게임을 끝내기'이기 때문에 8이 나오면 끝납니다. 몇몇 카드의 효과, 카드 버리기 규칙 등의 사소한 룰을 제외하면 이 게임의 큰 흐름은 보시다시피 매우 간단합니다.

 

  규칙이 간단하지만 일러스트가 독특하고 개성적이어서 참여한 킥스타터 캠페인이었는데 딱 만족하는 만큼 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10분짜리 게임이고 한 판밖에 안 해봐서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기엔 좀 어렵네요ㅎㅎ; 옵션룰도 적용하지 않았고... 다만 참가자 전원이 1-8 숫자별 효과를 알고 있는 게 좀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Nētā-Tanka」 - 4인플

「네타-탄카 (Nētā-Tanka)」

 

  일꾼 놓기 게임이며, 일터와 일터 사이에 링크가 존재하여 인접한 일터를 모두 사용할 경우 링크의 보너스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복잡할 게 없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특별한 능력이 생기거나 게임 후반에 액션 효율이 더 좋아지는 요소 등이 전혀 없어서 한 턴 한 턴 수싸움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스노우볼링이나 콤보를 기대한다면 심심할 수 있겠네요.

 

  첫플은 생각보다 눈치싸움도 있고 재밌긴 했는데, 그래도 좀 심심하다는 느낌은 있어서 얼마나 자주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4등 중 꼴등해서 그런 걸까요...?ㅠㅠ

 

 

 

 

 

 

 

(사진 없음)

 

「키포지 (KeyForge)」

 

  자신의 덱을 운용하여 크리쳐를 필드에 꺼내고 크리쳐 및 여러 카드를 활용하여 앰버를 모아 열쇠 세 개를 먼저 제작하면 승리하는 카드게임입니다. 크리쳐 사이의 전투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상대 플레이어를 직접 공격하는 요소는 없습니다. 필드 장악은 앰버를 더 잘 모으는 수단일 뿐 승리 그 자체와 연결되는 게임이 아니라서 다른 카드게임과는 색다른 게임 진행을 보여줍니다.

 

  카드를 사용할 때는 자원의 개념이 없는 대신, 자신의 덱을 구성하는 세 개의 하우스(House) 중 하나를 매 차례 선택고 해당 하우스의 카드만을 무제한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필드와 핸드 상황을 고려하여 하우스와 행동을 선택하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덱을 모두 같은 하우스로 구성하면 되지 않느냐...하실 텐데, 다른 카드게임과 달리 자신의 덱을 편집할 수가 없습니다. 키포지는 상품을 카드 단위가 아닌 덱 단위로 랜덤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자신이 뽑은 덱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심지어 카드 뒷면도 덱마다 다 다릅니다;)

 

  저는 하우스 선택에 따른 딜레마를 이용한 게임 진행, 덱을 편집하고 메타를 공부하는 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자신의 덱을 파악하고 연습하는 데 중점을 두는 상품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제 취향의 하우스인 Dis가 덱 8개를 뜯는 동안 한 번밖에 안 나온 건 좀 아쉽습니다=_=)

 

  현재 시즌 2에 해당하는 확장팩의 덱을 예약구매 해뒀는데 발매 전까지 시즌 1 덱들을 최대한 많이 즐겨보고 싶지만 바빠서 너무 아쉽네요ㅠㅠ 

Posted by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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