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르입니다.
오늘 있었던 집 보드게임 모임의 후기를 간단히 작성해봅니다.
설명이 없는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데스크탑 모드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미니언 (Dominion)」
모르, W
- 도미니언 + 길드(Guilds) x2회
- 제국(Empire) x1회
일찍 오신 W님과는 평소 즐기기 힘든 「도미니언」 확장을 했습니다.
W님이 못 해보신 「도미니언 : 길드」 확장을 먼저 꺼냈습니다. 「도미니언 : 길드」 확장은 코인 토큰이 생겨서 이 코인을 모아서 구매 단계 때 재화 카드와 합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구매 패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미니언」 2판 규칙서에서 추천하는 조합 두 개를 한 판씩 해서 저와 W님이 1승 1패씩 주고받았네요.
이어서 후기 확장 중 완성도가 현재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도미니언 : 제국」 확장을 꺼냈습니다. 첫 번째 추천 세트는 W님과도 한 번 해본 적이 있어서 두 번째 추천 세트를 꺼냈는데, 저도 한 번도 안 사용해본 카드가 많았네요. 후기 확장 들어와서는 구입은 하는데 플레이를 많이 못해서 개봉 노플인 카드가 많네요. (「도미니언 : 야상곡」 현재 개봉 노플..ㅠㅠ) Throne Room의 상위호환인 Crown으로 돈을 뻥튀기하는 재미, 가격은 매우 비싸지만 그 효능은 엄청난 Fortune, 이 둘을 손에 더 자주 잡게 해주는 Royal Blacksmith가 콤보가 된 덕분에 제가 승리했네요.
「도미니언」이 끝나고 M님이 오실 때가 되어서 시간이 짧은 「숲 속의 여우」를 하...려다가 M님이 생각보다 더 빨리 오셔서 바로 다음 게임을 꺼냈습니다.
「탕아 클럽 (The Prodigals Club)」
모르, M, W
- 사교 경쟁, 투표 경쟁
5인플 때 느낌이 좋았던 「탕아 클럽」을 3인플도 한 번 시도해보았습니다. M님은 처음이셔서 규칙서의 추천을 따라 사교 경쟁과 투표 경쟁을 선택해서 진행. 결과는 대성공!
지난 번보다는 사교 경쟁과 투표 경쟁의 밸런스를 신경쓰고, 사교 경쟁에서 제공하는 추가 아이콘을 더 잘 이용하였습니다. 3인플이라서 엔진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져서 4라운드 종료 시 사교 8 투표 10이라는 밸런스 잡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첫 번째 플레이에서도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셨던 W님이 이번에도 좋은 엔진을 갖추셔서 같은 4라운드에 사교 -2 투표 10을 맞추셨고 타이 브레이커 규칙에 따라 W님이 승리하셨네요.
한 라운드만 더 가면 손에 든 맥주 카드 세 장에 검정 카드 엔진 덕분에 저에게도 승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쉬운 패배입니다. ㅎㅎ
「탕아 클럽」이 끝날 때쯤 J님이 오셨습니다.
사진 촬영 : M님
「진저브레드 하우스 (Gingerbread House)」
모르, J, M, W
W님이 추천하고 제가 구입한, 그리고 M님이 아침부터 하고 싶어하셨던 메르헨 범죄 스릴러 「진저브레드 하우스」가 다음 게임이었습니다.
4인플이어서 많은 승점 보너스 카드가 열린 건 좋았는데, 게임 시작 시 열린 카드가 과자를 6, 7개씩 사용하는 카드 위주라서 조커 타일을 빠르게 모으기 힘든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좀 답답하고 중반부터 게임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네요.
제가 1층 완성 후 가져간 '기분이 안 좋은 카드가 많을수록 추가 점수' 카드를 만점인 12점을 받고 다섯 개 이상의 과자 토큰이 필요하고 승점이 높은 카드를 많이 납치한 덕분에 승점이 크게 벌려서 제가 1등을 하였습니다. M님은 인간 카드마다 승점 2점인 보너스 카드를 받았으나 보너스 12점을 꽉 채우지 못하셨고, W님과 J님은 큰 그림을 그릴 만한 카드를 잡는 데 실패하신 게 좀 아쉬웠네요.
사진촬영 : J님
사진 촬영 : J님
사진 촬영 : M님
사진 촬영 : M님
사진 촬영 : M님
「도쿄 메트로 (Tokyo Metro)」
모르, J, M, W
오늘의 메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도쿄 메트로 (Tokyo Metro)」를 꺼낸 건 좋은데, 제가 잔룰 숙지가 미흡했던 부분이 많아서 설명이나 게임 중에 룰북을 찾아볼 일이 많았네요. 고생길 많은 테스트플레이임에도 재밌게 즐겨주신 세 분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경제 게임이었습니다. 단, 에러플이 적잖이 있었기 때문에 아래의 소감 중에는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금 흐름이 상당히 타이트했습니다. 일부 기차 출발 행동 및 전철의 통과에 따른 수입 정도가 현금이 들어오는 유일한 루트여서 플레이어들이 현금을 쌓을 방법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이지 오브 스팀」의 초반 전개처럼 대출을 포함한 투자를 통해 미래의 점수가 될만한 요소들을 쌓아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파티가 했던 가장 큰 실수는 게임 종료 후 주식 배당 방식의 착각으로 비효율적인 투자를 많이 한 것이었습니다. 「임페리얼」 같은 게임은 내가 주식이 가장 많은가 적은가도 중요하지만, 그 수치 자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의 이득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도쿄 메트로」는 내가 가진 주식의 총량이 늘어난다고해서 이득이 커지지 않습니다.
주식은 노선마다 최대 세 장까지 구매될 수 있습니다. 게임 종료 후 주식 배당은 노선의 가치를 주식을 가진 사람들이 나눠가지는 방식입니다. 주식이 한 장만 팔렸으면 혼자서 모두 가져가고, 두 장이면 팔린 순서대로 2:1로, 세 장이면 4:2:1로 나누어 가집니다. 따라서 내가 주식이 있는 노선의 주식을 추가로 구입한다고 해도 내 이득이 늘어나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또, 누군가가 1번 주식을 구입한 노선에 2번으로, 3번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점점 커지는데 수익의 폭은 줄어듭니다. 이 부분을 제가 설명을 잘못해서(ㅠㅠ) 아무도 캐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잘못된 현금 투자가 많아진 부분이 너무 아쉽습니다.
++추가내용))
한 플레이어가 같은 노선의 주식을 여러 장 사는 게 룰상 금지되어 있더군요. 아예 다른 게임 했네요 ㅠㅠ
W님은 히비야선(회색 H)을 주로 키우셨는데 주식 규칙에 대한 오해로 액션 낭비가 컸고 노선을 혼자서 키우는 한계가 있어서 저와 함께 사이좋게 3, 4등을 하셨습니다.
저와 J님은 함께 신주쿠선(연두색 S)을 키웠는데, 노선을 키우는 데 공헌은 제가 더 많이 했지만 저는 주식이 2, 3번이어서 1번 주식을 가진 J님보다 더 적은 배당을 받았습니다. 제 덕분에(?) J님은 2등을 하셨네요.
M님은 한조몬선(보라 Z)을 포함한 각종 우량 노선 주식에서 재미를 많이 보셨고, 특히 혼자 주식을 구입한 한조몬선이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키운 모양새가 되어서 크게 이득을 보시고 압도적으로 1등을 하셨습니다.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제가 룰 파악이 덜 된 마음에 게임을 충분히 음미하진 못했습니다만, 모임 후기를 쓰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부분이 많은 게임이었네요. 게임의 대략적인 흐름을 알았으니, 다음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게임을 진행해보고 싶은데,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있었던 에러플들))
- 주식 구입 : 플레이어는 한 노선의 주식을 한 장씩만 소유할 수 있다.
- 역 건설 : 여러 개의 동그라미로 연결된 역도 하나의 역으로 보기 때문에, 하나라도 역이 지어지면 나머지 칸에는 역이 지어질 수 없다.
- 전철 탑승료 : 주식이 없는 노선에 탑승하여 이동할 때 지불한 100엔의 탑승료는 해당 노선의 수입 트랙을 100엔 올려준다.
- 전철 종착역 도착 : Start로 출발한 열차는 번호가 가장 큰 역이 아니라 1번 역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운행한 후에 게임판에서 치운다.
그 외 여러가지 사항을 정리해둔 게시물을 새로이 작성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게시물 링크 : 「도쿄 메트로」 보드게임긱 질문 번역
사진 촬영 : J님
사진 촬영 : J님
「타이니 에픽 갤럭시 (Tiny Epic Galaxies)」
모르, J, M, W
곧 한국어판이 발매되는 타.에.갤이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전에 해보고 싶어 하던 걸 기억해주신 M님이 게임을 가져와주셔서 오늘 플레이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게임인지 전혀 몰랐는데, 「롤 쓰루 디 에이지스」처럼 주사위를 굴려서 자원을 모으거나 사용하고 각종 액션을 하여 행성을 정복(!)하는 등 여러 재밌는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바로 확장을 섞어서 진행했는데, 확장 덕분에 게임에 즐길거리가 더 많아졌다는 게 한눈에 보이더군요. 나중에 한국어판 발매 시 반드시 확장도 같이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사진 촬영 : J님
「고루스 막시무스 (Gorus Maximus)」
모르, J, M, W
얼마 전 킥스 배송이 된 트릭 테이킹 장르입니다. 특수 카드가 없고, 카드마다 점수가 다르며, 자기 앞 사람이 낸 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를 내면 트럼프 수트가 바뀌는 점이 독특한 게임입니다.
투기장이 혼란스러운 것처럼 트럼프 수트가 한 라운드 동안 두어 번씩 바뀌기 때문에 트릭 하나하나가 신경 쓸 게 많습니다. 이 부분이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고도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는 기분이 들고 불호를 느끼는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리드 수트가 없을 때도 능동적으로 카드를 고르는 선택지가 열려 있는 트릭테이킹은 흔치 않은지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도쿄 메트로」, 「타이니 에픽 갤럭시」에 이어 「고루스 막시무스」까지 세 게임이나 배울 수 있는 알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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