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발매 이후 무한 확장의 길을 걷고 있는 「도미니언」 시리즈. 저도 풀확장이다보니 정리가 많이 힘드네요. 제가 가진 제품 및 제품별 카드 장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ominion (500)
1-1. Dominion Update Pack (80)
2. Intrigue (500)
2-2. Intrigue Update Pack (80)
3. Seaside (300)
4. Alchemy (150)
5. Prosperity (300)
6. Cornucoipa (150)
7. Hinterlands (300)
8. Dark Ages (500)
9. Guilds (150)
10. Adventures (400)
11. Empires (300)
12. Nocturne (500)
13. Renaissance (300)
14. Menagerie (400)
etc. Promo (111)
etc. Base Cards (250)
본판+확장이 14박스이고 카드 합계는 5271장입니다. 물론 재화 카드 같이 중복되는 카드나 블랭크 카드 같은 것도 좀 있긴 하지만... 어마어마한 양이죠.
당연히 이 카드들을 본래의 박스에 수납하는 것은 공간 효율이 좋지 못하기에, 그동안에는 작은 플라스틱 통에 확장별로 카드를 보관하고 기존 도미니언 상자는 생활용품 수납에 쓰고 있었습니다. (음악 CD 보관하는 데 진짜 좋습니다.)
하지만 Menagerie 확장부터는 수납의 한계가 왔기에 Menagerie 확장은 구입을 미루고 있다가, 얼마전 좋은 정리방법이 떠올라서 Menagerie 확장 구입 후 새롭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새로이 정리할 때 세운 기준은 딱 하나였습니다.
"확장팩 구분 없이 모든 왕국 카드를 한 곳에 모을 수 있을 것."
기존에는 확장별로 카드를 구분하다보니, 확장의 테마에 맞는 왕국 카드 세트를 구성하는 것은 편했지만, 서로 다른 확장에 속한 카드를 섞어서 사용하기는 많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뚜벅이로 모임에서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카드를 들고다니기 어려워서 한 곳에 모으지 않은 것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은 집모임 위주로 게임을 하다보니 카드를 들고다닐 일이 줄어든 만큼, 이제는 한 곳에 모아도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도미니언에 사용하던 슬리브가 다 떨어져서 슬리브를 전부 갈아주기도 했습니다. 5000여장....)
정리가 끝난 모습입니다.
정리에 사용한 박스는 하비게임몰에서 판매 중인 다음 두 제품입니다.
카드 보관 상자 Box (링크)
카드 보관 상자 3줄 Box (링크)
박스를 쌓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박스만으론 내용물 구분이 안 되기에 라벨지로 카드 내용물을 적어두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을 찍을 때 깜빡하고 매트/토큰 상자가 없는 상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첫 번째 왕국 카드 상자의 모습입니다.
왕국 카드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고, 알파벳과 알파벳 사이에는 색지 접은 것이 디바이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C, S, T처럼 특정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카드가 많은 경우에는 두 번째 알파벳이 같은 카드끼리는 뭉쳐 있도록 하였고요.
사용한 슬리브는 두 종류입니다.
Sleeve Kings 59 x 92 (Euro, SKS-8809)
별빛바다 72 x 72 하드
7272 슬리브는 위 사진과 같이 왕국 카드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간이 턱박스 역할로 사용하였습니다. 「도미니언」 외에도 「하트 오브 크라운」, 「아컴 호러 카드 게임」처럼 반드시 묶어놔야 하는 카드가 있을 때 즐겨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하드 슬리브 기준으로 왕국 카드 10장/12장은 충분히 들어가고, 13장(Necromancer+Zombie, Imp)까지는 잘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보다 카드 수가 많은 경우(Rats, 왕국+Heirloom, Tournament+Prize, Traveller)에는 안 들어갑니다. 저는 분리할 수 있는 건 분리하여 여러 개의 7272 슬리브에 나눠담았습니다.
7272는 하드가 아니라 소프트 슬리브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 슬리브의 경우 눌러주는 힘이 약한 대신 카드가 좀 더 많이 들어갑니다. 15장(왕국+Heirloom, Tournament+Prize)인 카드까지는 OK.
두 번째 왕국 카드 상자입니다.
Q로 시작하는 카드는 현재는 Quarry 한 장뿐입니다ㅎㅎ
세 번째 왕국 카드 상자입니다.
X, Z로 시작하는 왕국 카드는 없고 Y도 Young Witch 한 장뿐입니다.
왕국 카드만으로는 자리가 많이 남아서, 기타 카드들도 넣어주었습니다. 넣는 기준은, '특정 왕국 카드가 들어갈 때만 같이 사용하는 카드'입니다. 저주 카드는 원래는 항상 세팅을 하지만, 저주를 주는 카드가 없는 게임에서는 굳이 넣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서 이쪽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남는 자리에는 각종 금속 토큰 종류를 넣어두었습니다.
기본 세팅 카드입니다.
분류 기준은 '어떤 게임에서든 사용해도 되는 카드'. Shelter 등등은 해당 확장의 왕국 카드가 들어갔을 때 확률적으로 세팅되는 게 기본룰이긴 하지만, 왕국 카드 구성과 상관 없이 언제든 게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카드는 다 이쪽 박스로 분류. (물약은 Alchemy 확장이 들어갈 때만 사용하지만, 기본 재화라는 이미지도 있고, 왕국 카드 박스쪽 공간이 살짝 애매하기도 해서 이쪽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카드 종류를 구분하는 디바이더는 울트라 가드의 제품입니다.
남는 공간에는 카드 쓰러짐 방지를 위해 금속 토큰 박스를 넣어두었습니다. 실제 게임 중에는 기본 재화/승점 카드가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만큼, 토큰 박스를 밀어두거나 차라리 상자를 통째로 세워둬야 할 것 같네요.
랜더마이저 카드 상자입니다.
앱이 랜더마이저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만큼, 실제로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슬리브도 씌워두고 확장별로 분류해두었습니다.
안 쓰는 카드 상자입니다.
저는 Base Card를 따로 구입했기 때문에 기존의 밋밋한 재화/승점 카드들은 전부 여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랭크 카드도 이쪽에 보관.
랜더마이저 박스보다 훨씬 더 열어볼 일이 없을 상자이긴 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개인 매트/토큰 상자입니다.
매트는 카드 수납 상자에 넣기 힘들어서 따로 빼두어야 했습니다. Adventures 확장에 나오는 종이 토큰류는 매트와 마찬가지로 '특정 왕국 카드가 나올 때만 사용하는 개인 물품'이라는 공통점에 착안하여 이쪽으로 분류해두었습니다. (저 종이 토큰들이 번거로울 때가 많아서 Adventures 확장은 안 좋아합니다.)
정리를 마치고 장 한 켠에 쌓아둔 모습입니다.
이제 더 자주 플레이해줄 일만 남았네요. 작년엔 한 판도 못 했는데 올해는 얼마나 할 수 있을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