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홍콩」은 캠페인 형식의 1인플을 제공합니다. 다섯 챕터로 이루어진 캠페인은 스토리 요소나 챕터에서 챕터로 인계되는 요소가 있는 건 아니고 특별한 제약 및 목표가 설정된 다섯 가지 상황을 제시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인플에서도 캠페인 모드를 진행할 수 있고요.

 

  1인플 게임은 다음과 같은 사항이 변경됩니다. 단, 아래 문단에는 캠페인 모드의 특성과1인플일 때 추가로 달라지는 상황이 섞여 있으니 정확한 규칙은 게임 규칙서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게임 중 '5단계 - 새로운 목표 단계' 때, 플레이어가 새로운 목표를 한 장도 구입하지 않을 경우, 가장 윗 줄 가장 오른쪽의 카드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 게임 시작 시 준비하는 예비 목표 카드 더미의 카드 수가 챕터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챕터마다 게임의 길이가 차이가 납니다.

  ▶︎ 긴급 계획 카드가 챕터에 따라 미리 지정됩니다.

  ▶︎ 긴급 계획 카드를 완성하여도 완성 보너스를 받지 않습니다.

  ▶︎ 챕터 종료 시, 챕터에서 지정하는 만큼의 긴급 계획 카드 세부 목표를 달성하고, 챕터 승리 조건을 만족해야 해당 챕터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 게임 종료 시 승점 계산 후 캠페인 점수 1~3점을 얻습니다. 챕터마다 점수 기준은 다릅니다. 1인플 시에는 캠페인 점수를 2점 이상 얻지 못하면 해당 챕터를 실패로 간주합니다.

  ▶︎ 챕터 실패 후 재도전 시, 시작할 때 가진 홍콩 달러가 직전 시도보다 2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세 번 실패 후 네 번째 도전하는 챕터는 기본 4에 추가 6으로 10 홍콩 달러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 1~5 챕터를 모두 완료하면 캠페인 점수 합계에 따라 평가가 생깁니다. 15점 이상이면 최고 등급이고 12점 이상, 10점 이상, 5점 이상 순으로 등급이 내려갑니다. (재도전 횟수는 캠페인 점수에 영향이 없는데, 재도전 1회마다 캠페인 점수 1점 또는 0.5점을 감점하면 어떨까 합니다.)

 

 

 

 

  「블랙아웃 홍콩」의 카드 사용 및 회수 시스템 자체가 퍼즐스러운 면모가 있기에 1인플도 굉장히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테라포밍 마스」 1인플보다 더 재밌게 했네요.

 

  목표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 없이 구입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정리 단계 때 세 장, 구입을 안 하면 그 전에 먼저 한 장 빠지는 카드 때문에 마냥 여유롭지는 못한 편입니다. 플레이어의 카드 구입 여부에 상관 없이 매 라운드 적어도 네 장의 목표 카드가 공급처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 속도를 잘 조절해서 필요한 카드를 싸게 구입하는 게 중요하더군요.

 

  긴급 계획 카드 세부 목표를 두 개만 요구하는 챕터에서는 어느 세부 목표를 목표로 할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카드 조합 목표는 어려울 게 없지만 순찰 토큰은 조합 운이 나쁘면 보지도 못하거나 보더라도 지역 안정이랑 엮여서 골치아픈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기관리 센터 연결은 꾸준히 진행하면 확실히 성공이 가능하지만 경로를 따라서 지역 안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시작 목표 카드에 영향도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가 구역을 안정시킬 때 같이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건 괜찮습니다만, 다른 플레이어가 열어둔 순찰 타일을 보고 들어갈 수 없다는 요소가 생각보다 치명적입니다. 특히 긴급 계획 때문에라도 정보가 많이 필요한지라 초반 순찰은 매 라운드마다 다른 구역을 열어보고, 중후반부터는 어려운 도전으로 혜택을 키우는 쪽으로 주로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과 플레이할 때는 어렴풋이만 알고 시도는 잘 못해봤던 어려운 도전 순찰의 위력 및 GPS 토큰의 고마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특히 지도자나 순찰대원 등 수색 아이콘이 여러 개인 카드가 순찰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배운 게 큰 수확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싸움이 아닌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트럭을 써서라도 과감한 진행이 필요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큐브 놓는 건 충분히 계획을 세운 후 목표 카드를 가져오기 때문에 크게 급한 경우가 많이 없지만, 자원 주사위는 아무래도 운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는지라, 점수를 깎아서라도 트럭 토큰을 사용하거나, 기름을 트럭 토큰으로 바꿔주는 체크 능력을 사용하기도 했네요.

 

  목표 카드 중 승점 생산 위주의 목표 카드는 아무래도 손이 잘 안 갔습니다만, 나중에 더 높은 캠페인 점수에 도전할 때는 점수 카드의 사용도 고려해봐야겠어요.

 

 

 

 

  다음은 챕터별 변경사항 및 챕터별 소감입니다. 챕터 이해를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 챕터 1.

  - 예비 카드 33장

  - 긴급 계획 A, 세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

  - 캠페인 점수 : 75~89 / 90 ~

 

  1인플이 어떤 느낌인지 배울 수 있는 챕터입니다. 다인플 땐 못했던 자유로운 플레이를 느낄 수 있고 1인플의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가운데 일곱 개짜리 구역을 구역 안정에 성공하는 등, 1트만에 안정적으로 캠페인 점수 3점을 얻으며 성공.

 

 

 

 

  ▶︎ 챕터 2

  - 예비 카드 48장

  - 긴급 계획 B, 세부 목표 2개 이상

  - 캠페인 점수 : 50~64 / 65~

 

  예비 카드 수를 보면 아시겠지만 매우 짧은 시간만이 주어지는 챕터입니다. 챕터 1과 비교하면 4라운드 정도. 따라서 큰 구역을 안정시켜 점수를 얻는 건 어렵고, 대신 요구 점수가 낮은 걸 이용하여 작은 구역 두 개를 안정시킨 후 최대한 점수를 긁어 모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라운드 수가 부족해서 긴급 계획의 순찰 목표나 지역 연결 목표 모두 쉽지 않고, 카드가 강력해질 시간도 부족한 게 어려웠네요. 1트에서는 3점 부족으로 실패, 2트에 캠페인 점수 2점으로 성공.

 

 

 

  ▶︎ 챕터 3

  - 예비 카드 33장

  - 긴급 계획 B, 세부 목표 2개 이상

  - 게임 종료 시 게임판 중앙의 일곱 칸 구역 주변에 적어도 네 개 이상의 큐브가 놓여야 함

  - 캠페인 점수 : 85~104 / 105~

 

  위쪽 작은 구역을 먼저 구역 안정을 시킨후 게임 승리에 필요한 큰 구역을 구역 안정하는 걸 목표로 진행하니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1트에 캠페인 점수 2점으로 성공.

 

 

 

 

 

 

  ▶︎ 챕터 4

  - 예비 카드 39장

  - 긴급 계획 C, 세부 목표 2개 이상

  - 게임 종료 시 빨간색 구역에 놓인 큐브가 4개 이상이어야 함

  - 캠페인 점수 : 80~94, 95~

 

  너무 어려워서 욕 하면서 플레이한 챕터입니다. 네 번 실패 후 다섯 번째에 성공했네요.

 

  긴급 계획 C가 요구하는 C-C 연결은 위 사진에서 녹색 체크 표시를 해둔 두 곳을 잇는 건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빨간 구역에 큐브를 놓을 기회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C-C연결을 하면서 빨간 구역에 큐브를 네 번 놓으려면 아래에 세모로 표시한 구역 세 개와 중앙에 붉은 색 체크를 해둔 칸에 놓아야 하는데, 그러면 구역 안정을 시킬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C-C 연결은 표기하고 북쪽에 동그라미로 표시해둔 네 개 구역을 연결하면서 구역 안정과 함께 순찰을 열심히 했는데, 순찰이 잘 안 풀리면 구역 안 정 때문에 볼 수 있는 타일 수가 줄어들어서 역시 쉽지 않더군요.

 

  캠페인 점수 3으로 클리어하긴 했는데, 5트 성공이라 아쉬움이 많습니다.

 

 

 

  ▶︎ 챕터 5

  - 예비 카드 27장

  - 긴급 계획 D, 세부 목표 2개 이상

  - 개인판의 전력 복구 세부 목표(4번 슬롯 사용 가능 / 6장 이하 카드 회수 가능)를 모두 달성할 것

  - 캠페인 점수 125~144 / 145~

 

  특별한 제약 없이 점수만 잘 내면 되는, 게임 길이도 가장 긴 게임입니다.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으니 효율적으로 잘 플레이하기만 하면 되므로 가장 즐겁게 했습니다. 근데 124점이라 1트 실패.... 오늘 밤에 2트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Posted by 모르.
,

 

  의문의 정전 사태가 발생한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하는 테마...지만 테마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전략 게임 「블랙아웃 홍콩」 한국어판입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몸바사」 등을 디자인한 알렉산더 피스터의 작품으로,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을 해보신 분은 이번 「블랙아웃 홍콩」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12-13일에 열린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처음 판매된 게임으로, 12일 당일 구입 후 곧바로 플레이하기 위하여 이미 개봉해둔 상태입니다. 따라서 처음 개봉할 때의 상태가 아닌 단순 구성물 확인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그동안의 개봉샷과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랙아웃 홍콩」은 처음 발매된 1판과 2판의 일러스트가 다릅니다. 한국어판은 영어판으로는 2판에 해당하는 판본입니다.

 

 

 

 

 

 

 

 

 

  박스 정면입니다.

 

  일반적인 정사각형 박스 사이즈입니다.

  개봉 전 비닐의 경우 카드 교체를 위해 재포장을 하느라 그런 건지 비닐이 그다지 좋은 재질은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박스 뒷면입니다.

 

 

 

 

 

 

 

  전체 구성물입니다.

 

 

 

 

 

 

 

  내부 종이 트레이입니다.

 

  모든 불이 꺼진 듯한 홍콩 지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메인 보드입니다.

 

  지도상에 있는 다각형 지점들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큐브를 놓고 이 큐브를 퍼뜨려가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1판에서는 모두 같은 도형에 색깔로만 구분되어 색맹/색약 게이머들이 곤란함이 있었는데, 한국어판을 포함한 2판에서는 색깔과 도형을 모두 활용하여 색맹/색약 게이머들도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론델 구역은 각자 확보해둔 구호품을 표시하는 곳입니다. 구호품별로 별도 구성물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각 영역에 플레이어 색깔 큐브를 올려놓아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면서도 다른 플레이어의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판입니다.

 

  각 라운드의 단계별 요약과 개인판의 기본 기능들이 잘 어우러진 훌륭한 디자인입니다.

  숫자 슬롯이 한자로 써있는 점도 인상깊네요.

 

 

 

 

 

 

  각 플레이어가 처음에 가지고 시작하는 카드입니다.

 

  카드 왼쪽 아래에 용, 호랑이, 소, 말 중 하나가 그려져 있어서, 이 십이지 문양 중 한 가지의 카드 12장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큐브가 그려진 노랑/빨강/파랑 카드는 자원봉사자 카드로, 매 라운드 해당 색깔의 주사위가 표시하는 구호품을 큐브 개수만큼 얻게 해줍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카드 구성은 같습니다. 특히 지도자와 의사는 시작 핸드에만 존재하는 전문가이므로 이 둘은 특히 주의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플레이어별 지도자 카드는 기능은 똑같으나 일러스트가 다릅니다. 오른쪽은 플레이어가 게임 중 사용하는 카드들의 뒷면입니다.

 

 

 

 

 

 

 

  시작 목표 카드입니다.

 

  「블랙아웃 홍콩」에서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바로 손으로 가져오지 않고, 우선 목표 카드로서 목표 칸에 갔다가 카드가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그제서야 카드가 손 또는 체크 기호 영역으로 옮깁니다. 시작 목표 카드는 일반적인 목표 카드보다 요구치가 낮아서 초반에 플레이어가 쉽게 카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긴급 계획 카드 및 주사위 눈 분포입니다.

 

  긴급 계획은 플레이어별로 한 장씩 게임 시작 시 가지고 시작하는 카드로, 게임 중 다시 공급되지 않습니다. 일만 목표 카드와 비슷한 식으로 사용하면 되긴 하는데, 일반 목표보다 더 쉽거나 더 효율이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주사위 눈 분포는 '내가 노랑 2큐브 자원봉사자를 확보했을 때, 이 자원 봉사자는 어떤 구호품을 나에게 제공하게 되는가'를 예측해야 하는 만큼 꼭 필요한 요약표라서 아주 쓸모 있게 사용하였습니다.

 

 

 

 

 

 

 

  일반 목표 카드 중 자원봉사자 및 전문가 카드입니다.

 

  더 효율이 좋거나 점수가 높은 카드일수록 요구하는 목표도 더 까다로워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 목표 카드 중 위기대응 계획 목표 카드입니다.

 

  큐브를 놓을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는 자원봉사자나 전문가와 달리 위기대응 계획은 달성 시 아무 곳에나 큐브를 놓을 수 있고, 게임 중 다양한 보너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 구성물입니다.

 

  큐브는 지도의 각 장소에 놓아서 자신이 문제를 해결한 곳들을 표시하거나, 소지하고 있는 구호품을 표시하는 데 사용합니다.

  집 모양은 일정 구역을 전부 큐브를 놓은 경우 그 구역이 가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었음을 표시하는 마커입니다. 지역 안정화라 하며, 지역 안정화 시 점수 및 게임 중 지속되는 보너스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점수 마커입니다.

  0-6은 게임 중 특정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슬롯에 내려놓은 카드를 회수하는 조건이 '4장 이하'에서 '6장 이하'로 완화되었음을 표시합니다.

  금지마커는 게임 시작 시 4번 슬롯을 가리는 용도로, 플레이어들은 게임 중 특정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마커를 치운 후 한 라운드에 4장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순찰 타일입니다.

 

  순찰 단계 때 순찰대를 구성하고 다양한 보너스를 결합하여 타일이 요구하는 수색 아이콘 수치를 채우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일마다 쉬운 도전과 어려운 도전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게임 중, 그리고 게임 종료 시 자신이 몇 가지 종류의 보너스를 받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순찰 타일의 앞면 색을 통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윗줄 두 번째의 휘발유 보너스 타일과 오른쪽 아래의 홍콩 달러 보너스 타일은 실제로는 생각만큼 색 구분이 잘 안 됩니다.) 

 

 

 

 

 

 

 

  각종 공용 물품입니다.

 

  GPS 토큰은 수색 시 소모하여 순찰 아이콘을 추가로 3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송 토큰은 자원을 얻거나 목표를 달성하여 게임판에 큐브를 놓을 때 큐브를 놓는 위치를 바꿀 수 있게 해줍니다.
  보라색 마커는 선 마커 겸 현재 단계 표시 마커로, 시작 플레이어가 자신의 게임판에서 단계마다 마커를 한 칸씩 올려서 표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카드는 아메리카 사이즈(56 x 87 mm)이고 총 136장입니다. 보드엠 5889 등의 슬리브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팔라딘 슬리브 중 트리스탄 더블 매트 클리어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Posted by 모르.
,

 

  아침 9:40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상당히 길더군요. 주로 코리아보드게임즈 전용관 줄이었는데, 이번에는 코보게가 마켓 계산대도 늘리고 마켓 대기줄도 벽을 따라 준비한 덕분에 수많은 인원이 5분만에 입장할 수 있더군요.

 

  가자마자 일행과 함께 「퍼틸리티」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퍼틸리티 (Fertility)」 4인플
「퍼틸리티 (Fertility)」 4인플
「퍼틸리티 (Fertility)」 4인플

 

  「퍼틸리티 (Fertility)」

 


  4인플 (모르, J님, M님, N님)

 

 

  자기 차례가 되면 소지한 2x1 타일 세 개 중 하나를 공용 게임판에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기존에 배치한 타일과 같은 색깔 칸이 인접해야 하며, 이렇게 인접한 색깔 및 지도 보너스(가릴 때 또는 인접할 때, 1x1 빈칸을 만들 때)에 따라 자원을 얻거나 기념비를 설치하고, 자원을 활용하여 간단한 점수 액션들을 할 수 있습니다.

 

  앞 사람이 만들어놓은 게임판 환경에서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칸을 찾거나 다음 차례인 플레이어에게 복이 굴러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게 게임의 주요 재미입니다. 자신의 차례에 벌어들인 자원 중 쓰지 않은 것은 모두 버려지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버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에서도 전략적인 요소가 발생합니다.

 

  가볍고 아기자기하게 플레이하기엔 나쁘지 않지만, 최근 이 정도 체급의 게임은 구입하는 데 특히 주의하고 있기도 하고, '내가 잘 되는 것'보다 '남이 잘 되지 않는 것'에 더 신경쓰는 게임은 구입을 꺼려하는 편이라서 체험해본 것에 만족하고 구입은 포기하였습니다. (페스타 시작하자마자 「퍼틸리티」 테이블에 앉은 이유가 아직 구입을 결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임은 제 뒤에서 제가 생각한 거 이상으로 이득을 보고 계셨던 N님의 압승.

 

 

 

 

 

「에코 링크 (Eco-Links)」 4인플  - 사진 촬영 J님

 

「에코 링크 (Eco-Links)」 4인플  - 사진 촬영 M님
「에코 링크 (Eco-Links)」 4인플  - 사진 촬영 M님
「에코 링크 (Eco-Links)」 4인플  - 사진 촬영 M님

  「에코 링크 (Eco-Links)」

 

  4인플 (모르, J님, M님, N님)

 

 

  여섯 마리 동물의 위치가 정해지면 각 플레이어는 자기 게임판의 동물들을 연결시키기 위해 타일을 배치합니다. 이때 동물이 없는 곳으로 길이 연결되거나 길이 어긋나게 타일을 배치해서는 안 됩니다. 실시간으로 퍼즐을 진행하여 먼저 완성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지만, 대신 다음 라운드에 사용할 수 있는 타일에 제한이 생깁니다.

 

  제가 예전에 매우 재밌게 했던 「터보 택시 (Turbo Taxi)」와 비슷한 시스템인데 육각형이라는 것과 앞서가는 플레이어에게 제한이 생기는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봉고 익스트림」, 「우봉고 3D」 등의 공간지각력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요ㅎㅎ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고자 겨우 두 판만 했는데 같이 하신 분들은 퍼즐 맞추기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하시더군요 ㅠㅠ 테이블에서 설명해주신 코보게 직원분께서 제 개인판 사진을 찍어가신 게 뿌듯했습니다 ㅋㅋ 사고 싶기는 한데, 샀다가 제가 설명하고 제가 이기는 게임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오늘도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는 중에 중단했습니다...ㅎㅎㅎ....

 

 

 

 

 

 

  이후 보드엠 부스에서 「사이언시아」도 해보려 했는데 이제 막 설명을 시작하는 등, 타이밍이 안 좋아서 포기했습니다. 3관, 1관 가볍게 둘러보기만 한 후, 코보게 마켓에 가서 게임을 사서 나왔네요. 저는 부탁받은 것까지 합하니 30만원이 넘어서 매트도 하나 받아서 지인분 드렸습니다 ㅎㅎ; 엄청 무거웠어요...

 

 

 

 

 

 

 

 

  식사 후, N님과는 인사 후 나머지 세 사람은 저희 집으로 이동하여 이번주 집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W님도 이때 합류.

 

  첫 게임은 페스타에서 구입한 「블랙아웃 홍콩」. 미리 영어 규칙서를 읽어뒀기 때문에 펀칭 후 슬리브만 씌우고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아웃 홍콩 (Blackout Hong Kong」 4인플
「블랙아웃 홍콩 (Blackout Hong Kong」 4인플

  「블랙아웃 홍콩 (Blackout Hong Kong)」

 

  4인플 (모르, J님, M님, W님)

 

 

  심각한 정전이 발생한 홍콩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겪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조직을 운영하여 승점을 얻는 전략 게임입니다.

 

  라운드 시작 시 자원 주사위를 굴려 결과를 확인한 후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슬롯(게임 시작 시 3개, 게임 중 1개 추가 가능)마다 한 장씩 카드를 뒷면으로 놓아 계획을 세웁니다. 이후 슬롯에 놓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자원을 얻거나 전문가 카드의 기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하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거나 카드 회수 시 할 수 있는 액션이 늘어나고, 게임판에 큐브도 배치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정전 지역을 수색하여 자원이나 승점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목표를 구입할 수 있으며, 게임판에 큐브를 놓은 정도에 따라 몇몇 지역이 안정화되면서 주변에 큐브를 놓은 플레이어들이 승점을 받게 됩니다. 손에 남은 카드가 일정 수 이하라면 자신의 슬롯 중 한 곳에서 카드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회수할 때 그동안 달성한 목표 및 지역 안정화에 따라서 보너스 액션을 수행하고요.

 

  카드를 슬롯에 배치하고 슬롯 단위로 카드를 회수하는 방식에서는 디자이너의 전작인 「몸바사 (Mombasa)」가 생각났습니다. 「몸바사」를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게 2~3년 전이라서 구체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인상만 비교해본다면, 「몸바사」는 '제약 조건이 많아서 게임이, 특히 책이 매우 힘들다.'는 인상이 남아 있는데 비해, 「블랙아웃 홍콩」은 무료로 받는 자원이나 적은 비용으로 하는 액션이 충분히 있어서 「몸바사」만큼 힘들지는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목표 카드 달성을 통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늘리거나 카드 회수 시의 보너스 액션을 늘릴 수 있고, 중요한 점수/자원 공급책인 수색 및 지역 안정화에 필요한 큐브를 지도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목표를 가져오고 어떻게 해결할 건지' 퍼즐을 풀듯이 고민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또한, 사용한 카드를 마음대로 회수할 수 없고 손에 든 카드가 줄어들었을 때 하나의 슬롯만 회수할 수 있고, 목표 달성 조건 중 하나의 슬롯에 특정 색 조합으로 카드가 모여 있어야 하는 것도 있어서, 어느 카드를 어느 슬롯에 깔고 언제 회수할 것인가 하는 중기 계획도 재밌게 즐겼고요. 이런 점들이 취향 적격인지라, 「몸바사」보다 더 맘에 들어서 구입하길 정말 잘했어요.

 

  게임은 수색을 활발히 진행하고 카드 회숫 시 보너스 액션을 알차게 확보한 M님이 1등, 비슷한 전략을 취한 제가 5점 정도 차이로 2등이었습니다.

 

 

 

 

 

 

  이어서 작가의 전작인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확장 포함하여 플레이하였습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확장 4인플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Great Western Trails)」 + 「북으로의 철로(Rails to the North)」 확장

 

  4인플 (모르, J님, M님, W님)

 

 

  저와 W님은 확장을 해봤고, J님과 M님은 기본판을 플레이해본 적이 있어서 너무 간단하게만 설명을 하고 방심했더니, 여기저기서 사소한 에러플이 작렬하는 한 판이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금방 잡아서 (아마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미묘한 한 판이었네요. (사진에도 에러플이 찍혀있네요.)

 

  저는 4소를 빠르게 한 장 가져온 후 확장 영역에 집을 많이 놓아서 검은 디스크를 빨리 빼는 쪽으로, W님은 건물을 중심으로 하여 집을 여럿 놓는 방향으로, M님은 종합적으로 가면서 중후반에 소를 많이 사는 전략으로 진행하였습니다. (J님은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빠르게 두 개의 검은 디스크를 해제하여 5핸드 6이동력을 확보한 덕분에 특별히 부족한 부분 없이 게임을 진행하여 집 15채를 모두 건설하는 데 성공하고 적은 수의 소(333-44)로 샌 프란시스코와 뉴욕 모두 한 번씩 배달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결과는 제가 1등, M님이 2등. 저와 M님이 작가의 두 작품 모두 1, 2위를 해서 신기했네요.

 

 

 

 

 

 

  저녁 식사 후 한 시간 이내의 간단한 게임을 찾던 중, 마친 개봉 노플이었던 「하트 오브 크라운」이 낙점되었습니다.

 

 

「하트 오브 크라운 (Heart of Crown)」 4인플 - 사진 촬영 M님

 

  「하트 오브 크라운 (Heart of Crown)」

 

  4인플 (모르, J님, M님, W님)

 

 

  모두 「도미니언」에 능숙하고 M님이 한 번 해본 적이 있고 기본 세트였기도 해서 특별히 막히는 점 없이 플레이는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들이 자금력이 되기 시작할 때 쯤, 어느 공주를 어느 타이밍에 옹립하고 그 후 승점을 내려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서 「도미니언」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이더군요. 승점을 내려면 카드를 사기만 하면 되는 「도미니언」과 달리, 구매 턴을 포기하고 손에 든 승점(에 해당하는) 카드를 등록하는 턴을 가져야 한다는 점 때문에 차이가 컸습니다. 공주가 제공하는 특수능력 및 공주를 옹립할 때 생기는 직할지도 활용의 여지가 컸고요.

 

  「도미니언」을 매우 좋아하는 만큼 덱빌딩 게임은 두루 즐겨보는 편입니다만, 앱으로는 즐겨도 실물로는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해도 방출하는 게임이 많았는데, 「하트 오브 크라운」은 아직까진 매우 긍정적인 상황입니다ㅎㅎ

 

  게임은 가장 먼저 공주를 옹립하고 승점도 가장 먼저 모으기 시작한 제가 23점으로 승리하였습니다!

 

 

 

 

  「하트 오브 크라운」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마침 페스타에서 넓게 나온 슬리브도 구입해둔 「더 시티」를 마지막 게임으로 정하였습니다.

 

 

「더 시티 (The City)」 4인플 - 사진 촬영 M님

 

  「더 시티 (The City)」 2019년판

 

  4인플 (모르, J님, M님, W님)

 

 

  특별히 전략...을 세울 것도 없이, 8장 내외로 카드를 깔 때쯤이면 끝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저는 초반에 상업 아이콘을 이용하는 건물이 나와서 이를 활용하여 수익을 늘리고, 중반에 교통 아이콘을 이용하는 건물이 나와서 승점을 모아갔네요. 덕분에 1등! 오늘 1등 많이 했네요ㅋㅋ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인데, 번역이 너무 엉망으로 나와서 이게 보약 쪽이 잘못한 건지 아니면 게임 자체가 용어 설정이나 규칙서 작성을 이상하게 한 건지는 영어판 킥스가 집에 와봐야 알 것 같네요. (일단 한국어판이 용어 통일 자체를 실패한 사례도 하나 있고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의 12시간을 먹는 시간 빼면 보드게임만 생각하고 구입하고 플레이하면서 보낸 하루였네요.

Posted by 모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