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6.02.18 이것저것 간단 리뷰 (feat. 협력 특집)

   '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읽으실 때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레이 횟수가 특히 부족한 게임은 제 플레이 경험 폭을 적어놓았습니다.

 

  최근 즐긴 게임 중 협력 게임이나 협력 요소가 있는 게임이 몇 있어서 이왕 이렇게된 거 한 번에 모아보았습니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트릭테이킹 게임」

- 3인플, 4인플 완주 1회씩 포함 1~4인플 경험 다수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트릭테이킹 게임」

- 3인플 19장 ~ 27장

 

 

  근래에 배운 트릭테이킹 게임 중 가장 재밌게 즐기고 있는 두 게임입니다. '반지원정대'는 작년에도 많이 즐겼지만 최근에 특히 더 불이 붙었네요. 이번에 설 연휴를 맞아서 4인플 당일치기 18장 플레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카드를 받은 뒤 시작 플레이어(와 담당 캐릭터)가 정해지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핸드 상태를 고려하여 역시 캐릭터를 고릅니다. 캐릭터마다 목표가 정해져 있고 플레이어들이 합심하여 모든 캐릭터의 목표를 달성해야 성공하여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틀은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무작위 임무가 걸리는 The Crew 시리즈와 달리 장마다 스토리에 맞게 설계된 임무를 따라가기 때문에 각 임무의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느낌이 장점입니다.

 

 

  2, 3, 4인플은 4인플이 어렵고 2인플이 쉽습니다. 2인플은 조금 특수 규칙이 있고 3인플, 4인플이 일반 게임이라는 느낌. 트릭테이킹이 협력이든 아니든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4인플이 더 재밌을 거고요.

 

  '두 개의 탑'의 경우 스핀오프라서 '반지원정대'를 플레이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긴 합니다. 다만 '두 개의 탑' 초반 몇 장은 쉬운데 이후로는 '반지원정대'나 트릭테이킹 숙련도를 요구하는 느낌이니 참고하시기를.

 

 

 

  영화보다는 소설 기반의 스토리이며, 스토리가 상세한 건 아니라서 영화와 소설 둘 다 안 본 사람에게는 스토리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 수준이니, 스토리 파악이나 스토리적 감동은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프리세이지」

- 5인플(2인 팀) 1회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카드를 플레이하고, 모두가 한 장씩 플레이한 뒤 가장 큰 숫자가 승리합니다. 승리한 카드는 버려지고 패배한 카드는 카드 효과로 버려지기도 하지만 해당사항이 없으면 손으로 돌아갑니다. 승패 판정이 끝난 뒤 어느 한 플레이어의 핸드가 1장 이하가 되었다면 그 플레이어가 속한 팀이 승리합니다.

 

  4인플은 2:2, 6인플은 2:2:2라고 들었는데 저는 2:3인 5인플만 2인 팀으로 해봤습니다. 5인플의 경우 2인 팀은 시작 카드가 더 적어서 승리까지의 여정이 더 짧지만, 상대팀은 세 명의 플레이어가 보다 다양한 카드로 협력이 가능하기에 승리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카드풀이 35종 정도로 고정되어 있지만 모든 카드가 사용되지는 않기에 현재 메타(현재 플레이어들이 손에 든 카드) 및 각 플레이어가 가진 카드패를 파악하여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카드 효과의 적용 결과를 계산하여 상대를 방해할지 아군을 서포트할지를 고민하는 재미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행복한바오밥에서 살게 별로 없어서 그렇지, 4월 페스타 때 살까 고민중인데, 그 전에 4인플이나 6인플을 한 번 해보고 싶긴 하네요.

 

  엄밀히는 협력 게임이 아니지만, 그래도 팀전이라서 협력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슬쩍 끼워넣어봤습니다 ㅎㅎ;;

 

 

 

 

 

 

 

「The Crew Family Adventrue」

- 4, 5인플 플레이 수회

 

  협력 트릭테이킹의 포문을 연 The Crew 시리즈의 스핀오프입니다. 패밀리 어드벤처라는 이름 답게 아주 쉬운 규칙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트릭테이킹이 아닙니다.

 

  원카드처럼 앞 사람이 낸 카드와 숫자나 색이 같은 카드만 플레이할 수 있고, 낼 수 있는 카드가 없거나 내고 싶지 않다면 인원수와 시나리오에 따라 횟수가 정해진 패스 토큰을 1개 소비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시작 시 제시된 목표(분홍색 없이 여덟 장을 플레이한다, 여덟 장의 카드 이내에 특정 카드 몇 가지가 정해진 순서로 나온다 등)를 달성하면 성공이고,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 시작 시 나눠주는 특수 카드도 잘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특수 카드에 의한 잔룰 한두 가지를 제외하면 아주 쉬운 규칙으로, The Crew 시리즈가 주는 카타르시스인 '서로가 들고 있는 카드를 모르지만 서로의 행동을 통해 상황을 예측하고 해결법을 도모한다.'는 재미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The Crew 시리즈의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가 비보드게이머에게는 어느 정도 장벽이 있는 만큼, 이 작품은 그 장벽을 최대한 허물기 위해 트릭테이킹을 버리고서도 카타르시스의 방향성은 일치하는 걸 칭찬하고 싶네요.

 

  물론 반대로 말해, 보드게이머에게는 깊이의 한계가 있고 다소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굳이 이 게임을 오래 즐기시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하는 거 재밌게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초반 시나리오는 특히 쉬운 편인 관계로 Day 2나 Day 3 정도로 적당히 점프해서 시작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The Crew : The Quest For Planet Nine」은 5인플이 많이 괴롭고, 「The Crew : Mission Deep Sea」는 인원수 보정이 된 편이라 5인플 경험이 좋아졌지만 난이도는 여전히 꽤 있는 편인데, 「The Crew : Family Adventrue」는 5인플 경험도 그리 불쾌하지 않다는 것도 특징적이었습니다.

 

 

 

 

 

「Take Time」

- 2, 3, 4인플 1회씩

 

 

  플레이어들은 원반 주변의 6등분된 영역에 자신이 받은 카드를 플레이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전체 24장(1-12 각 두 장) 중 12장의 카드를 나눠받게 되고, 모든 카드를 플레이한 뒤 영역별로 놓인 카드의 합계가 단조증가(다음 영역이 이전 영역보다 같거나 큼)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본 규칙(영역마다 카드가 한 장 이상, 각 영역의 숫자 합은 24 이하)은 물론, 스테이지별로 정해진 추가 규칙(특정 카드 배치 금지 영역, 가장 먼저 카드가 놓여야 하는 영역, 한 장만 카드가 놓일 수 있는 영역 등)도 만족해야 합니다.

 

  카드를 받아서 앞면을 보지 않고 뒷면만 본 상태에서만 전략을 논의할 수 있지만, 결국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카드가 전체 24장의 카드 중 12장뿐이라서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카드를 본 뒤에는 어떠한 논의도 할 수 없고 심지어 각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카드는 영역에 뒷면으로 놓이기 때문에, 플레이 과정에서 서로의 행동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상황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레이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전략적인 선택은 '카드 공개'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는 뒷면으로 플레이해야 하지만, 만약 자신이 지금 플레이하는 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카드를 앞면으로 내려놓는 것도 가능합니다. 팀 전체가 플레이어 수만큼 카드를 공개할 수 있고, 만약 동일 스테이지를 재도전한다면 재도전할 때마다 공개할 수 있는 카드의 수가 늘어납니다.

 

 

  서로의 비공개 핸드를 예상해가며 규칙에 맞게 플레이하는 점에서는 The Crew 시리즈가 생각나는 부분도 있지만, 트릭테이킹과 달리 플레이 단계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의 횟수나 선택의 폭은 다소 좁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중을 예측하고 눈치채야 한다는 점에서는 약간 「더 마인드」와 닯아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2인플은 특수 규칙이 있어서 3, 4인플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3인플만큼 좋았고, 4인플은 나쁘진 않지만 3인플이 더 재밌고 플레이어의 행동의 폭이 조금이나마 넓어서 불합리가 덜하단 느낌이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합이 맞고 서로의 의중을 눈치채는 재미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만, 플레이어의 행동의 폭이 좁을 때 불합리함을 느끼시는 스타일이라면 불호가 좀 있을지도요.

 

 

Posted by 모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