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읽으실 때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레이 횟수가 특히 부족한 게임은 제 플레이 경험 폭을 적어놓았습니다.

 

지인 B님이 오늘 촬영하신 사진입니다. 사진 제공 감사드립니다.

 

  「다윈의 여정 - 불의 땅 확장 (Darwin's Journey - Fireland ; 2023)」

플레이 횟수 : 3인플 1회(F1 시나리오 적용)

 

  항로와 육로의 수가 늘어나면서 지도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시간이라는 자원을 관리해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면 게임 중 지속되는 페널티가 발생하며, 항로나 육로 이동 중 험난한 지역을 넘어서면 이벤트가 발생하여 비용 지불 후 보상을 받는 요소가 추가된 확장입니다.

 

  항로가 세 개로 늘어나면서 기본판에선 선택지가 적고 밋밋한 행동이었던 항해 행동을 보다 전략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고, 길이 복잡해지면서 텐트 설치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졌으며, 육상/해상 이동 중발생하는 이벤트가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아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기본판보다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늘어난 거에 비해 그다지 더 재밌어진 건 없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다윈 기본판은 라운드가 시작한 뒤에는 새로운 정보가 열릴 것이 없어서 수싸움을 통한 재미가 있었는데, 불의 섬은 이벤트 카드가 무작위다보니 여기서 펑펑 터지는 맛도 있지만 반대로 상대의 수를 예측하는 전략적인 재미가 떨어지네요.

 

  현재로선 이 확장은 필구 확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버라지」도 「위대한 로렌초」도 확장을 안 넣은 기본판을 더 높이 평가하는데, 「다윈의 여정」도 현재로선 비슷한 상황이네요. 이후의 플레이에서 평가가 달라질 순 있겠지만, 당분간은 (저와 게임하시는 분이 요청하지 않는 한) 기본으로만 게임을 하려고 하기에, 평가가 달라지는 건 빨라야 내년이 아닐까 싶네요.

 

 

 

 

 

  디스코디아 (Discordia ; 2022)

 

  플레이 횟수 : 3인플 1회

 

 

  매 차례 시작 플레이어가 굴린 세 개의 주사위 중 하나는 시작 플레이어가, 나머지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할당된 사람들을 모두 적절한 일자리(?) 제공하는 게 목표인 게임입니다.

 

  건물에 일자리가 많으면 사람들을 더 많이 소모할 수 있지만, 만약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건물을 꽉채우지 못하면 오히려 연말에 새로 데려가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페널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걸 가만히 기다려주진 않을 테니 언제까지 빌드업을 하고 언제부터 승리를 향한 레이싱에 힘을 쏟을지가 중요하죠. 이러한 리스크/타이밍 관리 요소가 메인인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에 주사위를 골라서 하는 메인 액션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고른 주사위의 색깔/숫자에 의해서 발생하는 추가 보너스가 연쇄적으로 터지는 매력이 일품입니다. 일부러 특정 숫자에서 보너스가 많이 터지도록 전략적으로 초반 빌드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게임이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고 빌드업의 재미, 적절하면서 불쾌하지 않은 상호작용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전략 게임을 찾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Posted by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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