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읽으실 때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PC 모드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고화질로 보실 수 있습니다.

 

 

 

「NEOM」 - 4인플
「NEOM」 - 3인플

 

  「NEOM」

 

  「NEOM」은 세 시대 동안 진행하는 타일 드래프팅 게임으로, '타일을 쓰는 「세븐 원더스」'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대 시작 시 각 플레이어에게 여덟 장의 타일을 나눠줍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받은 타일 중 하나를 고르고,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고른 타일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각자 고른 타일을 자신의 게임판에 건설하거나, 타일을 버리고 돈을 받거나, 고른 타일 대신 게임 시작 시 받은 특별한 타일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고르지 않은 타일은 옆 사람에게 넘기고, 새롭게 받은 타일 중 다시 하나를 고르길 반복하면 한 시대가 끝납니다. 큰 흐름은 「세븐 원더스」 설명에서 단어 몇 개만 바꾼 수준이네요.

 

  「세븐 원더스」 등의 드래프트 게임이 주는 재미인 '나에게 필요한 것 vs 남에게 좋은 것'의 딜레마, 매 순간 선택지가 달라지는 재미, 카운팅을 통한 전략 수립은 「NEOM」에도 적용됩니다. 여기서는 「NEOM」을 세븐 원더스와 비교하여 제가 「NEOM」을 「세븐 원더스」보다 재밌다고 느낀 부분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븐 원더스」에서 카드를 짓는 데 들어가는 자원(상품 포함)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사람에게서만 사올 수 있습니다. 멀리 앉은 사람에게서는 자원을 사올 수가 없어서 나를 포함한 세 명이 생산하는 자원으로만 자원 선택이 폭이 제한되죠. 원거리 무역이 어려운 시대상을 반영한 것일 테고, 자원 수급 카드를 얼마나 선택할 것인지가 전략적 요소가 되기는 합니다. 그래도 자원 수급이 불안정해서 카드를 고르는 선택지 자체가 아예 제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같은 자원을 여러 개 요구하는 카드도 있고요. (물론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몇몇 카드는 다른 특정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지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NEOM」에서는 자원을 사올 때 바로 옆에 있지 않은 플레이어에게서도 (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자원을 사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타일이 요구하는 자원의 수가 많지도 않고, 같은 자원을 여러 개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어요. 그래서 자원 수급이 막혀서 못 짓는 경우가 「세븐 원더스」보단 많이 줄었습니다. '선택'이 주요 재미인 드래프트 게임이기 때문일까요? 저는 선택은 가능한데 그게 얼마나 이득인지 고민하는 쪽이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을 피하려고 미리 애쓰는 것보다는 더 즐거웠습니다.

 

  「세븐 원더스」는 자원을 생산한다고 해서 그 자체로는 점수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NEOM」은 플레이어가 생산하는 자원에 대해서도 승점을 줍니다. 자원이 수단이면서 목표일 수 있기에 자원에 대한 투자가 너무 많이 포기되지 않는다는 점도 좋아요.

 

  「NEOM」의 타일은 도로가 그려져 있고, 타일을 지을 때 반드시 개인보드 중앙의 타일과 길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연결되는 경로가 하나라도 있으면 되고 다른 길은 중간에 끊어지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어서 타일을 못 짓는 상황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주거 타일처럼 어느 타일과 인접하는지가 중요한 타일도 여럿 있기 때문에 길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죠. 카드를 고르기만 하는 「세븐 원더스」와 달리 「NEOM」은  어느 타일을 어디에 건설할까도 같이 고민해야 하고, 저에게는 이것이 더 깊이 있는 재미 요소였습니다. 그렇다고 심각한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할 만큼 복잡하지도 않고요.

 

  자원의 공급 및 교역 방식, 자원의 점수화, 길의 존재 덕분에 저는 「NEOM」이 「세븐 원더스」보다 훨씬 재밌었고, 「세븐 원더스」는 장바구니에 수업이 넣었다 뺐다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한 것과 달리, 「NEOM」은 1회플 후 바로 구입하였네요. 물론 「NEOM」이 「세븐 원더스」보다 더 전략성을 추구하는 게임이기에 생기는 차이이기도 합니다만, 제 취향은 역시 전략 게임이라...ㅎㅎ

 

  최근 가장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입니다만, 아직 5인플을 못 해봐서 5인플도 해보고 싶습니다.

 

 

 

 

「Terrors of London」 - 2인플

 

「런던의 공포 (Terrors of London)」

 

  서양 오컬트 요소가 강한 덱빌딩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론 2인플 전용이지만, 2:2 규칙을 적용하면 4인플도 가능합니다. 저는 2인플만 해봤네요. 게임의 목표는 상대 플레이어의 체력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샤드 오브 인피니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구입처가 랜덤하게 생성되는 덱빌딩 게임은 구입처의 상황이 플레이어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입처 운의 영향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랜덤 마켓이 한 게임에서도 매 턴 마켓이 변하는 덕에 빠른 상황 변화를 맛볼 수 있지만, 대신 장기적인 전략의 중요성이 약화되죠. 특히 「어센션」은 카드를 사오는 데 쓰는 돈과 공급처에 뜨는 몬스터를 잡는 데 쓰는 공격력으로 자원이 이원화되어 있는데, 공급되는 카드의 종류는 랜덤하기 때문에 생기는 불합리한(혹은 게임 진행이 막히는) 상황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샤드 오브 인피니티」나 「런던의 공포」는 공격력은 마켓이 아닌 상대 플레이어에게 사용하기 때문에 낭비될 일이 없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어센션」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런던의 공포」는 경제력 부스트 카드를 항상 저렴하게 사올 수 있는 별도의 마켓이 있어서 마켓 때문에 초반 전개가 막히는 일도 없고요. 이러한 이유로 마켓 시스템은 「런던의 공포」가 「어센션」이나 「샤드 오브 인피니티」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런던의 공포」를 「샤드 오브 인피니티」나 다른 덱빌딩 게임과 비교하며 특이한 요소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티팩트 카드는 구입 시 손이 아닌 개인 아티팩트 영역으로 바로 가서 매 차례 한 번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세 장 제한이 있는 대신, 상대방의 아티팩트를 건드리는 게 불가능한(적어도 제가 했던 세 게임 동안에는 그러한 카드가 한 장도 안 나왔습니다.) 게임이라서 아티팩트의 효과가 다른 게임보다 더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런던의 공포」에서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카드는 기본적으로 몬스터 카드가 대다수입니다. 이러한 몬스터 카드는 소속 진영에 따라 다른 특정 진영의 몬스터 카드와 같은 턴에 플레이할 경우, 이 둘을 연결하여 몬스터 집단(Horde)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어센션」이나 「샤드 오브 인피니티」에서 같은 진영의 카드의 유무에 따라 트리거되는 효과와 비슷하죠. 이러한 집단 보너스는 카드가 한 장 새롭게 붙을 때마다 한 번씩 추가로 발동하게 되기 때문에, 집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누적된 보너스의 양도 상당해집니다. 따라서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집단을 잘 구성할 수 있는 덱을 짜는 게 중요하고, 집단 구성을 포함한 자기 차례의 액션 순서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한 턴 한 턴 진행이 조심스럽지만, 대신 대미지도 상당해서 게임이 생각보다 짧게 끝나는 경우도 있고요.

  집단 보너스가 강력하기에 덱을 잘 짜도 카드가 어떻게 뜨는지가 중요해져서 셔플 운의 영향이 큰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아직 세 판밖에 안 해봐서 이게 이 게임의 일반적인 경향인지 아니면 세 판뿐인 우연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어센션」, 「샤드 오브 인피니티」는 앱으로 각각 수천/수백 판은 했으니...)

 

  다행히 텍스트가 복잡한 카드는 많지 않아서 영어에 거부감이 없는 분은 몇 번 하면서 중요 키워드만 익히면 무리가 없을 수준입니다. 「어센션」이나 「샤드 오브 인피니티」보다는 텍스트의 양이 적어요.

 

  이 게임이 「샤드 오브 인피니티」보다 더 재밌는 게임이냐고 하면 좀 아리송하긴 한데... 어차피 저에게 랜덤 마켓 덱빌딩은 한계가 있는 방식이라 잘 만들어봤자 거기서 거기이긴 합니다.

 

 

 

 

 

  그동안 새로 배운 게임이 많이 밀려 있었는데, 1회플 게임은 좀 더 해보고 글을 쓰자고 다 스킵했더니 단번에 진도를 따라잡았네요. 「크라스 카리어트」, 「웰컴 투 디노 월드」는 소장게임인 만큼 언젠가는 간단 리뷰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Posted by 모르.
,

 

  작년 여름 킥스타터를 진행한 공포 테마의 대전 덱빌딩 게임 「런던의 공포 (Terrors of London)」 킥스판의 개봉샷입니다.

 

  ToL 킥스판은 다음의 세 개의 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Terrors of London 기본판

  - The Reptile Tomb 확장 : 킥스타터에서 Victorian Noble 레벨을 플레지하면 추가되는 미니 확장입니다.
  - Servants of The Black Gate 확장 : 킥스타터 스트레치골을 모은 미니 확장입니다.

 

 ToL 기본판만으로는 1:1 대전만 가능하고, RT 확장을 사용하면 2:2가 가능합니다.

 

 

 

 

  박스 정면입니다.

 

  크기는 애매한 직사각형으로, 「가니메데」보다 더 작은 직사각형입니다.

 

 

 

 

 

  구성물 전체 사진입니다.

 

  보시면 박스가 뚜껑-바닥 구조가 아니라 옆으로 여는 형식입니다.

 

 

 

 

 

  기본 오버로드입니다.

 

  플레이너는 각자 오버로드 하나를 선택하여 오버로드 전용 카드를 포함한 시작덱을 구성하고, 게임 중 오버로드의 특수능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버로드의 뒷면에는 오버로드 스토리가 적혀 있습니다.

 

  ...폰트 깨진 게 있네요.

 

 

 

 

 

  RT 확장의 오버로드입니다.

 

  RT 확장의 오버로드는 '공포 토큰'이라는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SoBG 확장의 오버로드입니다.

 

  '영향력 카드'를 시작덱에 포함하는 다른 오버로드와 달리 SoBG 확장의 오버로드는 '부하 카드'를 시작덱에 넣습니다.

 

 

 

 

 

  게임에 사용하는 토큰입니다.

 

  MUSTER(증원) 토큰은 라운드 종료 시 뽑는 카드를 늘려줍니다.

  HAUNT 카드는 뒷면이 DISMISS입니다. 게임 중 플레이한 몬스터를 다음 턴에 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HAUNT 액션에 사용합니다.

  라이프 카운터는 도넛 모양 종이 토큰과 붉은 플라스틱 큐브 두 종류가 있습니다.

 

 

 

 

 

  RT 확장의 오버로드가 사용하는 공포 토큰입니다. 오버로드마다 여섯 개씩 있습니다.

 

 

 

 

 

  요약표입니다.

 

  양면으로 되어 있으며 RT 확장까지 합하면 네 장이 있습니다.

 

 

 

 

 

  시작덱에 들어가는 Cultist / Fanatic 카드입니다. 플레이어는 다섯 장의 Cultist와 세 장의 Fanatic, 그리고 두 장의 영향력 카드(또는 부하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Acolyte 카드입니다.

 

  카드 공급처인 Street는 랜덤한 다섯 장의 카드가 깔리기 때문에 게임 초반 전개가 막히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심플한 돈 카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판 Spirit 오버로드인 Azazael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택한 오버로드의 영향력 카드 중 두 장을 선택하여 Cultist, Fanatic 카드와 함께 열 장의 카드로 시작 덱을 구성합니다. 영향력 카드는 오버로드와 일치하는 세력의 몬스터 카드와 같이 사용하면 추가효과가 발생합니다.

 

 각 오버로드는 네 종류의 영향력 카드가 제공되고 SoBG 확장에서 오버로드별로 영향력 카드가 한 장씩 추가됩니다.

 

 

 

 

 

  기본판 Beast 오버로드 Fenris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기본판 Mortal 오버로드 Lilith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기본판 Undead 오버로드이자 뒷면에 폰트가 깨진(ㅠㅠ) 오버로드인 Methuselah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RT 확장의 Mortal 오버로드인 Cain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RT 확장의 Spirit 오버로드인 Elizabeth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RT 확장의 Beast 오버로드인 Sobek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RT 확장의 Undead 오버로드인 Prometheus의 영향력 카드입니다.

 

 

 

 

 

  SoBG 확장의 부하 카드입니다. 세력별로 같은 카드가 두 장이 제공되며, 오버로드는 두 장의 부하 카드와 Cultist, Fanatic 카드로 시작 덱을 구성합니다.

 

  시작 덱의 다양성이 적은 대신 다른 몬스터 카드와 무리(Horde)를 이루어 무리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판 Beast 몬스터입니다. 윗줄의 2, 3, 4번째 몬스터는 한 장, 나머지 다섯 종류는 두 장씩 있습니다. (이하 동일)

 

  「어센션」의 영웅 카드처럼 게임을 진행하는 주축이됩니다. 또한 다른 세력의 몬스터 카드들을 이용하여 무리(Horde)를 구성하고 무리 보너스를 챙길 수 있습니다.

 

 

 

 

 

  기본판 Mortal 몬스터입니다.

 

 

 

 

 

  기본판 Spirit 몬스터입니다.

 

 

 

 

 

  기본판 Undead 몬스터입니다.

 

 

 

 

 

  RT 확장의 몬스터입니다. 윗줄에 있는 몬스터는 한 장씩, 아랫줄에 있는 몬스터는 두 장씩 있습니다.

 

 

 

 

 

  RT 확장의 Beast 몬스터입니다. 윗줄의 몬스터는 한 장씩, 아랫줄의 몬스터는 두 장씩 있습니다.

 

 

 

 

 

  RT 확장의 Mortal 몬스터입니다.

 

 

 

 

 

  RT 확장의 Spirit 몬스터입니다.

 

 

 

 

 

  RT 확장의 Undead 몬스터입니다.

 

 

 

 

 

  기본판 유물 카드 16종입니다. 한 장씪 있습니다.

 

  「어센션」의 Construct 카드처럼 자신의 오버로드 옆에 설치해두고 매 턴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플레이어마다 세 장만 소유할 수 있고요.

 

 

 

 

 

  RT 확장의 유물 카드입니다.

 

 

 

 

 

  SoBG 확장의 유물 카드입니다.

 

 

 

 

 

  RT 확장에서 제공하는 Haven 옵션 규칙용 타일입니다.

 

  Street에 설치하여 카드를 구입할 때 조건이 맞으면 보너스를 주게 됩니다.

 

 

 

 

 

  킥스 애드온을 구입할 수 있는 전용 슬리브입니다.

 

 

  카드는 스탠다드 사이즈이며 총 장수는 약 220장입니다.

 

Posted by 모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