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3'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1.13 이것저것 간단 리뷰 - 「진저브레드 하우스」 등

  안녕하세요, 모르입니다.


  '이것저것 간단 리뷰'는 제가 최근에 플레이한 보드게임 중 새롭게 배운 게임이나 특별히 코멘트할 게 있는 게임에 대해서 간단하게 리뷰해보는 게시물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횟수가 적은 상태에서 게시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칸반 (Kanban)



  최근 비딸 아저씨의 다른 게임들을 좀 배워보고 싶었는데, 「칸반」은 기회가 와서 새해 첫 보드게임이 되었네요. 그리고 비딸 아저씨의 장점이 잘 살아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액션 결정 시 자신과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전 라운드에 선택한 액션의 내용에 따라서 순서나 선택지가 다른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론델 시스템처럼 각 장소의 액션 사이의 관계와 액션을 고르는 방향이 역방향에 가까워서 마냥 쉽게 액션은 연계하여 활용할 순 없지만,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을 고려하면 오히려 역방향이 더 쉬워지기도 하는 등, 전략적 활용의 여지가 많았습니다.


  액션 하나하나도 특이한 게 많습니다. 공장 조립 라인을 이용하여 「라비린스」처럼 자동차가 자동차를 밀어주는 출고 액션, 카드를 내려놓는 방향과 위치를 통해 부품별 공급량을 조정하는 운송 액션 등, 각 위치미다 다른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맛을 즐기는 뷔페 같은 느낌도 있어요.


  「갤러리스트」와 비슷한 감각도 있었습니다. 액션의 효율을 높이려고 같은 액션을 여러 번 반복하고 다음 액션을 미루다 보니 게임 속에 준비된 선순환 자체가 시작되지 않아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오는 감각이 비슷했네요. 어차피 저장 공간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율만 신경 쓰느라 미루기보다는 그때그때 선순환을 이어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저는 친절한 산드라 씨를 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최대한 액션을 효율 좋게 뽑아내는데 중심을 뒀습니다만, 플레이 경험을 통해 산드라 추가 점수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관리를 잘한 다른 분에게 밀려 2등을 했네요.


  다만 「갤러리스트」보다는 깔끔함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페이스가 게임 보드에 빈틈없이 꽉 차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액션마다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통일이 덜 되었다고 느낀 건지...









진저브레드 하우스 (Gingerbread House)



  자신의 차례가 되면 자기 앞에 깔린 세 장의 도미노 타일 중 하나를 자신의 게임판에 놓습니다. 그렇게 가린 아이콘마다 액션을 합니다. 과자 토큰 모으기, 계단 타일 받기 등. 이렇게 모은 과자 타일을 사용해 자신의 과자집이나 마녀들의 숲을 어슬렁거리는 동화 속 등장인물들을 과자집에 가둬버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둔 인물(?) 카드, 과자집의 한 층을 완성할 때마다 하나씩 가져오는 보너스 카드의 점수 등을 모아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퍼즐판을 활용하는 퍼즐 장르의 게임입니다만, 퍼즐을 연구하는 동기가 매우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점수 수입원인 인물 카드를 납치할 때, 네 장의 공용 공급처에서 납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당연히 바로 가둬버리든 하다못해 내 과자집 주변에 서성이게 하든, 결국 남들보다 먼저 가져가야 하죠. 만약 과자만 충분하면 한 차례에 여러 카드를 가져갈 수도 있어서 이 부분에서 퍼즐을 잘 풀고 싶다는 동기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물 카드를 가둘 때마다 조커 타일을 주기에 다음 퍼즐을 푸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요.


  퍼즐을 푸는 데 사용하는 타일은 2 x1 도미노인데, 과자집의 한 층은 3 x3 의 정사각형 구조입니다. 따라서 도미노 타일만으로는 한 층을 채울 수가 없으므로 계단이나 조커 타일을 통해서 칸을 잘 맞춰야지만 한 층을 완성하고 보너스 점수 카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계단 타일은 가운데 구멍을 통해 아래층이 보이므로 퍼즐을 풀어나갈 때 평면적인 접근이 아닌 약간 입체적인 방식도 고려해야 하는 점도 좋습니다. 3개 층에 걸쳐서 계획한 바가 분명하게 이루어질 때의 쾌감이란!


  규칙 설명부터 게임 종료까지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간단한 가족 게임입니다. 그러나 영리하게 잘 설계된 요소들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긴장감을 유지해주고 한 턴 한 턴 퍼즐을 푸는 분명한 동기를 제공합니다.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 번은 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필름을 감아라! (フィルムを巻いて!)



  공급처에 앞/뒷면으로 열린 카드들을 모아서 자기 앞에 내려놓는 셋 콜렉션 게임입니다. 다만, 두 가지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 손에 든 카드의 순서를 바꿀 수 없습니다. 따라서 카드를 가져오는 순서(=방향)를 잘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차례에 카드를 가져온 후 카드를 내려놓기 전에 손에 든 카드 한 장의 위치를 바꾸는 단계가 있습니다. 단, 이 단계는 마치 필름을 감듯이 내려놓는 순서가 늦어지는 방향으로만 옮길 수 있습니다.


  둘. 카드를 단순히 많이 내려놓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내림차순 또는 오름차순으로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때 앞 카드와 다음 카드의 차이가 3 이하여야 하고, 만약 이렇게 네 장 이상의 카드를 먼저 내려놓는 데 성공하면 Good Shot이 되어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7-12 빨강 카드 세 장을 먹었는데 7, 11, 12라서 연결이 안 될 뻔한 적이 있었네요.)


  「양과 양 (Sheep 'n' Sheep)」이 주어진 카드를 자신의 목초지에 잘 내려놓는 고민을 하는 퍼즐적인 재미가 있었던 것처럼, 「필름을 감아라!」도 핸드를 관리하면서 한 장이라도 더 내려놓으려고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네요. 그리고 카드의 뒷면이 색깔과 범위(1-6 / 7-12)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깊이 있게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작년 일본 여행에서 안 산 게 후회되네요.


Posted by 모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