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시티」의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은 주의하였으나, 사소한 간접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여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공개된 규칙서만으로 진행하는 첫 번쨰 게임의 사진입니다.)

 

 

저, K님, W님, B님 네 명이 모여서 평일 「마이 시티」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에피소드 1이 거의 끝나갈 때의 사진

 

 

 

  「마이 시티 (My City ; 2020)」

4인플

챕터 1~2 (에피소드 1~6)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규칙은 크니지아 아저씨의 작품 중 하나인 「FITS」와 비슷합니다.

  모든 플레이어 동일한 건물 타일 풀을 가지고, 카드에서 나온 건물 타일을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배치합니다. 반드시 기존 건물 타일과 변이 하나 이상 인접하게 배치해야 하며, 건물 타일이 강을 가로짓도록 지을 순 없습니다. (인접한 두 건물의 경계선이 강인 건 괜찮습니다.) 산과 숲은 (아직은) 타일을 놓을 수 없습니다. 게임 중 놓을 수 없는(혹은 놓고 싶지 않은 타일은) 1점을 지불하여 패스하거나, 남은 모든 타일을 포기하고 감점 없이 에피소드를 종료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카드를 사용하거나 모든 플레이어가 에피소드를 종료하면 점수를 계산합니다.건물로 가리지 못한 빈 풀밭은 감점. 건물로 가리지 않은 나무/돌은 가점/감점입니다. 3~4인플에서 점수가 제일 높은 두 플레이어는 레거시 승점을 받게 되며, 이번 에피소드의 등수에 따라서 레거시 요소가 차등지급됩니다.

 

  처음에는 챕터마다 봉투가 나뉘어져 있어서 챕터가 바뀔 때만 레거시 요소가 열리는 줄 알았는데, 첫 번째 봉투를 열어보니 에피소드마다 변화하는 요소가 있었습니다. 에피소드 사이에는 작은 변화가, 챕터 사이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 형태.

 

 

  폴리오미노 타일을 배치하는 계통의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굉장히 재밌게 즐기리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 1에서도 기대보다 큰 재미를 느꼈고, 레거시 요소가 추가될수록 재미의 색이 변하면서 질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레거시 요소를 빼고) 에피소드 1 기준 다른 폴리오미노 배치 게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의 존재와 뒤집기 불가의 두 가지 요소였습니다. 타일 풀에서 테트로미노 타일 중 S와 L 형태의 타일이 거울상이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을 가로지를 수 없어서 구역이 강제로 분할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챕터 1~2 레거시 요소 스포일러가 포함된 호평 문단)

  레거시 요소도 고민이 들어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에피소드 2에서부터 같은 색의 건물을 모으는 단지 점수가 추가됩니다. 패스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타일 한두 개를 패스하고서라도 특정 색 특정 모양의 타일을 배치하는 위치를 잡아두면 굉장히 강력한 점수가 나오죠. 그러나 이 단지 시스템을 방해하는 시스템이 챕터 2에서 자연스레 추가되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4에서는 패스가 불가능한 타입인 교회 타일이 추가됨과 동시에, 게임 중 랜덤한 타이밍에 랜덤한 건물 하나가 금지되는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버티고 버텨서 엄청난 득점을 노린다.'는 전략에 다들 익숙해질 즈음 확실한 변화를 준다고 느껴서 그 타이밍의 적절함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또, 에피소드 5에서부터는 교회 타일의 주변에 세 가지 색을 모으면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단지보다 강력하면서 단지와 조건이 약간 충돌하는 점수 시스템이 추가되는 거죠. 레거시 게임은 규칙이 점점 누적되면서 너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에피소드 5에서 기존 점수 소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여지를 만들어줌으로써 규칙 누적의 재미와 피로감을 어느 정도 조절했다고 느꼈습니다.

 

 

  오늘 전체 레거시 컨텐츠의 25%를 진행한 셈인데,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규칙에 비해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1~2챕터씩 진행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다음주 목요일이 기대됩니다.

 

 

p.s.1

  아직은 플레이어 간의 인터액션은 에피소드 종료 시 점수 비교를 통한 차등보상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게임의 진행 자체는 2인, 3인, 4인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상 체계에 포함된 모든 컨텐츠가 게임에 등장하려면 3인 이상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s.2

  에피소드1부터 적용되는 보상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위치에는 구체적인 제한 요소가 있습니다. 각 챕터 봉투에 포함된 챕터 설명서를 주의깊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p.s.3

  챕터 봉투를 열면 그 챕터에 포함된 세 개 에피소드의 컨텐츠가 동시에 등장합니다. 따라서 다음 1~2개 에피소드에 대한 스포일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안 보고 진행할지, 아니면 아예 공개된 정보로 보고 진행할지 파티원과 미리 상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혀 안 보고 진행하는 것은 미리 게임을 해본 플레이어가 마스터가 되는 게 아닌 이상에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저희 파티는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안 나누어보았지만, 사실상 챕터 내의 정보는 공개 정보로 받아들이고 진행하였습니다.)

 

 

 

 

게임 초반

 

「염소 위에 염소 (やぎ山)」

 

  B님이 궁금해하셔서 가볍게 플레이. 저를 포함한 나머지 세 명은 플레이 경험이 있는 상태였기에, 지난번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하였습니다. 저는 1을 건너뛰고 2, 3을 사용하는 횟수를 늘렸고, W님은 감점 발생을 다소 감내하면서 플레이. 결과는 감점이 하나도 없이 많은 득점을 하신 K님의 승리!

 

 

 

 

 

 

「티켓 투 라이드 : 뉴욕 (Ticket to Ride : New York)」

 

  역시 B님이 안 해보신 게임. 굉장히 짧은 게임인데, 제가 기차 카드가 잘 풀려서 빠르게 게임 종료 조건을 발동시키고, 3칸 길도 세 번이나 놓은 덕분에 넉넉한 점수로 승리하였습니다.

 

Posted by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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